일 안해도 되는 직업
최혁준 지음 / 라임위시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일 안해도 되는 직업], 참 아리송하다. 직업인데 일을 안해도 되는 직업이라면 ‘백수(?)’일까?

넌센스 퀴즈와 같다. 아니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직업이 다 있어?

궁금 반 호기심 반으로 차례를 펼쳐서 보니, 제목과는 영 다른 내용들이 전개된다.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사람’으로 출발하여, ‘움직이면 기회가 온다’로 진행되는 차례는 분명 내가 상상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인 것이다. 나는 제목 그대로, 무위도식 놀고먹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실업자로 산다는 것은 고문이고 고통이다. 그렇다면, 일을 하되 일이 아닌 것 같은 일,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안 하고 놀 때보다 더 즐겁고 보람 있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쯤으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저자는 서론부분에서, 직업에는 ‘삶의 질’ ‘보상’ ‘적성’ ‘보람’과 ‘사회적 가치’ 등 복합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아마 이 구성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면 천직이라고 말한다.

 

공자는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설파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이 공자의 말에서 차용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 하는 일, 하루 내내 땀 흘려 일해도 피곤하거나 즐겁기만 하는 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허리나 팔이 아픈 줄도 모르고 즐겁기만 한 일이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사이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 폰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손에 넣고 다루고 보면서 온종일, 그것도 모자라서 밤에 잘 때도 옆에 두고 자야 마음이 놓이는 스마트 폰 같은 직업을 갖는 것이 바로 ‘일 안 하는 직업’일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사회적 가치’라고 인식하면서 저자 자신이 발견한 ‘사회공헌 컨설팅’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일을 찾았을 때의 감동을 ‘신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하며 행복해 한다.

 

사회적 가치가 뚜렷하다면 천직을 찾기가 유리하며, 직업 속에서 행복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의 대표적 인물로 메이져 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오지 여행가인 한비야, 빌 게이츠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천직을 찾으라는 말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일 안 해도 되는 직업]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 매진]하라는 말의 강조이며 역설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저자는 [사회적 가치가 바로 인간의 행복과 가치 있는 삶]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고 정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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