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한복 입고 홍대 간다 - 한복을 청바지처럼, 28살 전주 아가씨의 패션 창업기
황이슬 지음 / 라온북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산림자원학을 전공한 여학생의 성공적인 신선하고 당찬 일탈의 기록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이 여학생은 자기 집이 있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학교를 다닐 정도로 평범하고 소심하고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다.
요즘 우리가 잘 아는 유행어 중에 ‘엣지 있게 산다’, ‘엣지 있는 행동’ 등의 말이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뭔가 새롭고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케릭터 있는 행동’이라고 적어 놓았다.
그저 내 세울 것도, 잘 하는 것도 없이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 잘 듣는 네 딸 중 큰 딸로 대학생이 되었다. 그는 대학생활도 중, 고등학교와 똑 같이 수업이 있는 날, 학교에 등교하고 수업을 파하면 곧 장 집으로 직행하는 생활을 하였다.
그녀가 느끼는 대학생활은 별세계였다.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는 해방구 같은 프리죤이었다.공부에 빠져도 학교에 늦어도 챙기고 간섭하는 사람이 없었다.
개강모임이니 새내기켐프 같은 곳에는 술이 빠지지 않았으므로 그런 모임이 싫었단다.
내 생각으로 그녀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이 생각된다.
그러다가 친구의 억지 끌림에 이끌려 ‘푸른 나무’라는 만화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이 분야는 그녀가 고등학교 다닐 때 만화나 그림그리기. 공작 등 미술 분야를 좋아했기에 낯설지 않는 분야이기도 했던 것이다.
5월 달 대학 축제가 열렸다.
그녀가 속한 만화동아리에서는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려서 전시하거나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에 나오는 캐릭터의 분장을 흉내 내는 코스튬 플레이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당시 유행하던 만화 <궁>에 나온 신채경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을 맡았다.
그녀의 부모님은 침구, 커튼 점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공짜로 구한 원단을 이용하여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대로 옷을 만들어 입고 축제에 참여 하였고, 축제가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그 옷을 입고 오는 파격을 실험해 본 것이다.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어느 아저씨 한 분이 유일하게 건 낸 덕담 한마디가 오늘날 그녀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젊어서 그런지 아이디어도 좋고 색다르고, 예쁘다’며 칭찬하신 한 마디가 그녀에게 엉뚱한(?) 생각을 하게 한 것이다.
그녀의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에 그 옷의 탄생의 이야기와 함께 중고 판매를 시도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실제 판매가 성사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자기 또래를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의 한복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창업을 계획한 것이다.
‘전국 최초의 퓨전한복 전문샵’이 그것이다. ‘손짱디자인 한복’이다.
지금은 4층 건물에 온 식구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월 200만원의 가외 수입도 보태주고 있다고 한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어있고, 창업이 장려되는 분위기에 이런 성공담은 좋은 자극과 참고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