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이란 무엇인가? -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
실비 보시에 지음 / 잼에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가족이란 무엇인가?
민속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면서 이 책을 읽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냥 항상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아침에는 출근하고 저녁에 돌아와 다시 만나고 언제나 다람쥐 쳇 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을 의미있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책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써 놓은 책이라는 설명 글에서 어린애들에게 필요한 내용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다.
이는 내가 성인으로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충분하고도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마음이 든 것 같기도 하다.
나 같은 어른이 가족이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리 만무하고, 가족은 너무나 익숙하고 평범한 사실이기 때문에 저자의 저작 의도와는 영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는 하나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어린이들에게 그냥 전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다는 서양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많이 인용한 내용이어서 우리나라의 가족을 설명하기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겠다 싶다.
지금 우리의 가족, 우리의 생활과 삶 속에서 친근한 경험들을 녹여서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가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 나오는 족보 나무는 아주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쉬운 시청각 자료라고 생각된다. 나를 중심해서 아빠와 엄마의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나가는 순서가 복잡하고 혼동하기 쉬운 가족을 설명하기에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가족은 쉽게 ‘아빠-엄마-아이들’이라는 단순한 구도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변모해 왔다.
저자는 말한다. 이상적인 가족모델이나 자연적인 가족 모델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는 앞으로 나라들마다 그 나라에 맞는 사회제도가 변해가면서 다양하게 변해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일민족으로 오랜 전통을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 아닌 코스모스적인 민족이다.
이는 우리의 삶의 울타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고, 단일민족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OECD국가 중 이혼율이 높은 추세를 반영한 가족제도가 보완, 연구되어져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해도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관계가 모든 사회관계의 근본이라는 것만은 변하지 않을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