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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의 힘 - 현경 마음 살림 에세이
현경 지음, 박방영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아시아계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가 쓴 이 책은 신학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분은 기독교는 물론이고 불교나 천주교, 이슬람교까지를 폭넓고 깊게 연구하고 공부한 분이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으로 보아 이 분의 신관은 범신론적 이라고 할만하다.
그런 결과로 정통 기독교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금하고 있는 점쟁이를 찾아 가서 점을 칠 정도이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이 책은 신학을 논하는 책이 아니기에 이런 일탈이 허락된다고 이해하면서도 하나님을 믿는입장에서는 불편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아마 이런 관점을 해방신학이라거나 진보신학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나는 말로는 많이 듣던 이야기지만 막상 이런 책을 만나니 익숙치 못함에서 오는 생경함을 느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분이 스스로를 소개하기를 신학자라고 하면서 기독교를 바탕으로 다른 신을 연구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밝히고 있으므로, 내 입장에서는 기독교라는 잣대와 기준을 적용하면서 글을 읽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평양도 대서양도 기 시작은 작은 내이거나 실개천에서 출발하였을 갓이다. 또, 이 세상을 구원한 예수님도 유대 땅 베들레헴 이름 없는 마굿간에 어린 아이로 태어 나셨던 것을 생각하면 연약함, 즉 작고 사소하고 있으나 마나한 존재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친히 경험한 소소한 일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해 줌으로서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도 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 주기도 하고, 도전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어느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사랑하는 글을 읽으면서 사랑은 예외 없이 치르는 상장통 같은 것임을 확인한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또는 그 배신의 고통과 아픔을 견디어 내고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강한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한다.
오십대를 살고 있는 저자는 지혜롭게 나이 듦에 대하여 유익한 팁을 주기도 한다.
첫째, 멋있는 노후를 보내고 싶으면 나이 들수록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에 자신을 열어 놓을 것. 둘째, 역할극의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아가라. 셋째, 늙어 갈수록 자신의 몸과 성(性)을 잘 돌보아야 한다. 넷째, 많이 용서하라. 다섯째, 일생동안 뿌렸던 씨를 잘 거두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도록 하라. 여섯 째, 진실만 남기고 모든 걸 단순화시켜라
일곱째, 만족의 미덕을 체화해야 한다. 여덟째,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을 있는 대러 받아 들여라. 우리가 사는 인생은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르다.
그러므로 다양한 삶을 살아 온 저자 같은 이들이 쓴 책을 읽으며, 풍요로롭고 의미 있는 삶의 벤치마킹 교재로 삼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