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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사진수업 - 사진가 주기중이 알려주는 좋은 사진 찍는 법
주기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책을 펼친다.
사진을 제시하고 그 사진을 설명하되, 단순히 사진 촬영에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과 관련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문적인 설명을 기록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사진작가는 작가로 글을 써도 크게 성공했을 정도의 작가적 소양과 자질을 갖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도 예술이고, 글을 쓰는 것도 예술이기에 서로가 상통한 것이 당연하겠지만, 저자의 감성과 글 솜씨는 탁월하다.
저자는 ‘사진은 의미가 압축된 영상시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시와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사진의 연상 작용은 시의 수사법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시는 압축되고 정제된 공감각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사진도 압축되고 정제된 이미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이의 연상 작용에서 비롯된 것들로 직유법, 은유법, 제유법, 의인법 등에 대하여 시를 제시하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대목에서는 국어 특강보다 더 유익한 강의를 받는 기분이다.좋은 사진은 피사체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피사체와 영혼의 교감과 공감을 이루는 것임을 알게 된다.
훌륭한 사진가가 되려면 시적 감수성을 부단히 연마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시에 나오는 비유적인 표현들을 사진으로 형상화해 보는 것이 중요한 훈련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글과 말로는 쉽지만, 이렇게 되기는 가수가 득음을 하고 중이 득도를 하는 것만큼 어려울 것 같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각의 예술이기에 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밤을 세우고, 원하는 장면이 포착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며, 원하는 각도와 시선을 확보하기 위해서 포인트를 헌팅하는 것들은 꼭 낚시꾼이 고기를 낚는 것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한 순간의 예술이지만, 사진으로 찍히는 순간부터 영원한 생명을 갖는 예술품이기에 세상의 가치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예술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아해’라는 아호를 갖는 어느 사진가의 작품이 엄청난 금액으로 거래되었던 것이 이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사진에서 빛은 영혼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사진은 빛을 보는 것이 반이라는 말도 한다.
그런데 그 빛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두움의 배색이 효과적으로 극대화되어야 효과를 발생한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관록이 사진마다 글마다 묻어나는 걸작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진하고 관계없는 분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사진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혜안이 열릴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