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스토리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4년 7월
평점 :
나는 읽어 보지를 못해서 의견을 개진할 입장은 아니지만, 이미 저자는 [바보 엄마]로 통할만큼 유명한가 보다. 이 장편 소설은 두 권으로 되어 있는 긴 이야기이며, SBS주말 드리마로 방영되어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회고되고 있다.
이 소설의 테마는 [가족]이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가장 가깝고 친숙하게 지내는 가족의 의미를 이 책은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족의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보다는 오히려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개되어 뒷맛이 씁쓸하다.
김혜인이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경훈, 그러나 그녀는 경훈의 절친인 이희성과 결혼하게 된다.
이희성은 2살 무렵부터 고아원에서 자라난 고아로서, 장성하여서는 자수성가하여 미래소프트웨어 사장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사업가가 된다.
50대 기업에 오르고,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지만, 미국 뉴욕의 출장 중 뉴욕의 호텔에서 흉기에 찔려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국내에 있던 혜인은 그 충격으로 결혼 5년 만에 시험관 아기로 임신한 7개월된 네쌍둥이 여아를 제왕절개로 건강하게 출산하게 된다.
그러나, 고아인 이희성이나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인 김혜인은 가족들이 없어서 네쌍둥이는 경훈의 기지로 다른 사산아와 바꿔치기 된다. 경훈은 자신의 정자로 시술한 네 자매 중 자신의 딸로 확인된 성은이는 자신이 키우고, 엘리자베스 하워드와 조세핀 하워드는 미국의 상원의원 집으로 입양되고, 히미코는 일본 야쿠자인 마사히로의 집으로 각각 분산되어 살게 된다.
이들 네 명의 운명은 출생의 비밀만큼이나 어렵게 전개된다.
국내에서 경훈이의 딸로 사는 성은이는 경훈의 처의 냉대 속에서 살게 되고, 미국으로 입양한 엘리자베스 하워드는 저녁마다 방문하는 입양한 아버지의 성폭행에 힘겨운 생활이 계속되고, 일본으로 입양한 히미코는 순전히 입양한 집 친 아들인 츠바사의 신장이식을 위해 양육되는 극히 비정상적인 삶이 전개된다.
결국, 경훈이의 딸로 키워진 성은이는 일본에서 살해된 경훈이의 죽음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신세가 되었고, 또 일본에 입양된 히미코는 안젤리나 사토라는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 오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대로 살아 갈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네 쌍둥이의 경우를 보면, 강한 연민의 정이 솟아난다. 아마 이런 삶을 기구하다고 말하는가 보다.
그러나, 조세핀 하워드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되어 취임하는 장면, 그리고 장래에는 대통령이 되리라는 상상은 이 책의 대미를 밝게 장식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가 우리들에게 들려주고자 한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