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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에 길을 묻다 - 배득렬 교수의 세상 읽기
배득렬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국 노나라 때 공자는 논어에서 ‘예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알면 남의 선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즉 고전에 대한 앎만으로는 선생이 될 수 없으며,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고전을 바탕으로 현세에 적용할 새로운 도리를 깨우쳐야 함을 이르는 의미다.
또 다른 중국의 고전인 예기에는 ‘피상적인 학문으로는 남의 선생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의 말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아마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중국의 역사적인 사건과 그 당시의 인물들의 고사를 소개하면서 현실의 문제를 연결하여 저자의 의견을 적용시켜서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2년 전에 ‘중부매일신문사’에 근무하는 제자로부터 그 신문에 연재할 교육 관련의 고사 성어를 맡아 달라는 부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신문에 연재한 글을 다듬고 정리하여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내용을 테마별로 나누어 구분해 정리해 놓았다.
특히, 제4장 [떠내려가는 대한민국]을 읽으며, 지금의 우리나라의 형편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여 많이 놀랍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다.
대형사고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을 ‘끓는 냄비’로 빗댄 설명이 아프기만 하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곳곳에는 ‘잊지 말자’는 격문이 걸려 있다.
세월호의 참상을 잊지 말고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아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를 삼자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 사건의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았고,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특별법도 별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여야는 치열한 공방이 날카롭기만 하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지혜롭지도 국민을 위하는 일도 아니다.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 못한 부분이나 미흡했던 구석들을 샅샅이 밝혀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자는데 여야가 입장이 다를 수 없을 것이다.
또, ‘국론 분열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은 소통’이라는 고사는 얼마나 유익하고 적절한 충고인가? 불유여력(不遺餘力)의 설명에서는 현실적으로 북한의 실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은 얼마나 예리한 지적인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그러다. 고사는 단지 옛날 중국시대 때에 일어난 과거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계속적으로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한 오늘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길이 될 수 있는 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