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ㅣ 빛나는 미술가 1
최한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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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단의 양대 산맥 중 한 명인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책,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를 읽었다. 사람은 운명을 타고 난다고 한다. 운명을 거스를 수 없고, 주어진 운명을 소의 멍에처럼 평생 메고 살아 가야한다.

그는 1915년에 출생하여 40세로 1956년 사망할 때까지 비운의 삶을 살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보았던 고구려 벽화와 시골에 있는 소의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고구려 벽화와 소의 환영을 가슴에 안고 그 웅혼한 형체와 신비한 색감을 자기의 예술혼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그의 생각의 기저에는 오산학교의 가르침인 ‘우리 민족만의 정신과 문화’를 표현해 내려고 고민하기도 하였다. 그는 남들과 똑 같은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성복을 사서 입더라도 그 옷을 고치고 바느질하여 그만의 독특한 옷을 만들어 입었던 것이다.

고향을 떠나 형의 사업체가 있는 원산으로 가서 빈둥거리다가 신문물의 미술을 배우기 위해서 20살 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문화학원 미술부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 학교의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나 연인이 되고, 후에 마사코와원산에서 결혼하여 세 아들을 얻었지만 큰 아들은 디프테리아라는 병으로 잃게 된다.

그리고, 6. 25 전쟁으로 어머니와 헤어져서 남한으로 오게 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어서 고생은 더 혹독했던 것이다.

부산으로, 대구 왜관으로, 제주도로, 일본으로, 통영으로 그의 삶을 위한 유랑은 끝이 없다.그러나, 이런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그는 철저히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그림만 그리기로 고집하였으므로 친구인 구상이 알선해 준 신문 삽화를 그리는 직업을 포기할 정도였다.

이런 불우한 형편으로 결핵을 앓는 마사코와 두 자녀를 일본으로 보내고 쓸쓸히 홀로 살아가는 어려운 생활을 택한다. 그 헤어진 가족을 만나기 위한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안고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1955년 서울 미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어서 호평을 받았으나, 그림을 오해한 정부 당국으로부터 철거를 당하고, 판 그림들은 그 대금을 받지 못하는 실패를 당하고 만다.

결국 이 일로 그는 극도로 실의에 빠지고 심약해져서 40세의 나이로 쓸쓸히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나 그의 담뱃갑 속에 든 은종이로 그린 은지화 3점이 미국 뉴욕에 있는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그가 살다 간 40년 동안, 은지화 300여점을 포함하여 수채화, 유화, 데생 등 500여전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특히 그가 실제로 살았던 제주도 서귀포에 그의 박물관이 있다고 하니, 언제 제주도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들려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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