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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감상법
주성철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엊그제 ‘시네마 레시피’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방송작가이며, 요리 전문가인 저자가 영화와 그 영화에 소개되었거나 이용되었던 또는 그저 그 영화를 감상하다가 생각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영화와 함께 맛깔스럽게 소개해 준 책이다.
이 책은 의외로 재미도 있었지만, 특히 저자는 영화를 감상하는 자신의 시각과 방법을 소개해 주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이런 깊은 사유 없이 가볍게 보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영화가 세상에 소개되기는 120여년전의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에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변사라는 사람이 일인 다역으로 그 인물들의 대화를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소개해 주는 방식이었다.
당연히 그 당시는 흑백이었다. 그러다가 더빙이라는 방식을 빌어서, 영화를 찍은 후 그 화면과 입 모양에 맞추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나 성우가 음성을 입혔다. 그런 시절을 지나고 영화산업이 발달하여 영화는 흑백에서 칼라로 발전하였고, 동시 녹음으로 진화하여 왔던 것이다.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며, 또 종합예술이다.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 위주에서 출발하였지만, 한 세기를 지나오면서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서 마음과 정신을 치료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위로하여 대리 만족을 주고, 힐링하는 단계에까지 진보하고 있다.
영화 한 편을 찍기 위해서는 시나리오가 있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음악, 미술, 컴퓨터 등의 여러 가지 기자재와 기술자들이 필요하므로 개인은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사람이 시니리오를 만들고 자신이나 자연, 또는 기록물들을 등장시켜서 스마트폰으로도 영화를 촬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영화감상법, 그리고 우리가 꼭 보아야할 가치가 있는 작품의 소개까지 영화에 대한 모든 것들을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영화의 생성과 성장, 발전단계와 방향과 의미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총괄해 놓은 기록물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아무런 목적이나 의식 없이 막연하게 영화를 대하던 때를 생각하면 스스로 부끄러워진다.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더라도 그 영화 속에서 지향하는 의미를 간파해 내고, 공감하고 참여하고 배워서 더 나은 삶과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 몇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의 영화시장은 수입위주의 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낙후된 느낌이었다. 가끔 언론 지상에 우리나라 작품들이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배우나 작품들이 중요한 상을 수상했다는 보도가 들리기도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부산이나 부천, 전주 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될 만큼 영화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나 헐리우드K-팝과 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마 이런 시대적인 흐름이 영화에 대한 이런 대중적인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원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영화에 대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영화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지식을 갖게 되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 많은 영화를 글을 통하여 감상하는 호사와 함께 영화에 대한 깊고 폭 넓은 지식을 갖게 된 것에 대하여 출판사와 작가님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