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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 ㅣ 라임 향기 도서관 9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재선정 시 신청해서 당첨된 책이었다.
제목부터가 동화틱해서 처음에는 얼른 신청하지 않았다가 추가 모집 시에 신청해서 당첨된 케이스였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써 놓은 동화책이다.
아마 이 책의 저자는 나이가 나름 든 작가일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왜냐하면, 요즈음에는 모바일시대이고, 인터넷 세대인지라 이 책의 내용과 같은 깊은 편지나 메모와 같은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어렸을 적의 추억 속으로 곧 바로 직행할 수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정말 이랬었지하는 공감이 든다. 그 때는 왕따도 없었을 때고, 사는 것은 여유가 없고 가난했지만, 정과 마음은 따뜻하고 여유가 있었다.
전학을 자주 가는 박준영, 그러나 막상 좋아하는 최지훈이가 전학을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당혹감을 무리없이 잘 표현해 준 글이 감동이 된다.
이런 순수한 마음들이 세파에 시달리면서 깎이고 닳아서 이해타산에 밝은 성인이 되어 가는 우리네의 삶이 안타깝기도 하다.
여자의 사춘기는 남자보다 빠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성을 좋아하는 것도 빠르고, 이 현상을 여자는 남자보다 조숙하다고 말한다.
또 성격도 여성이 더 예민하다. 준영이는 좋아하는 지훈이가 한 번도 쓰지 않은 파스텔과 미국으로 전학 가기 전에 1년 동안 저금해서 산 모형헬리콥터를 줄 때의 마음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그리고, 그 나이 또래에서는 사랑이라는 표현이라고 할만하다.
그리고, 그 선물 상자에 남겨 준 이메일주소와 다시 만날 것이라는 확신할 수 없는 약속이 가슴 저리기만 하다. 내 어릴 때도 꼭 이와 비슷한 추억이 있으니 나는 그 행복한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한 기분이다.
다시 그 시절로 갈 수만 있다면-
승민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준영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지하기 위해서 화장실에 낙서를 남겨 놓은 것이 진한 공감이 간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현실감이 있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그랬을까? 연민의 정이 간다.
옛날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 이름을 철로 침목에 이름을 파 놓기도 했기에 나는 더 실감이 간다. 전자기기의 발달과 속도의 경제에 매몰된 지금, 원초적인 감정에 충실한 글이 진한 감동을 준다. 어린 날을 건물한 저자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한 꼬마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