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참 제목부터 이채롭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소설 제목치고는 특이하다.

미얀마에서 출생하여 미국으로 귀화하여, 성공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전문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춘지 4년이 흘렀다.

 

그의 부인인 주디스는 남편의 가출을 궁금해 하거나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담담히 수용한다. 그러나,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인 줄리아는 가출한 아버지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있던 차에 어머니로부터 소포 하나를 받는다.

 

그 소포는 그의 어머니가 다락방에서 찾았다는 가출한 아버지의 사진들과 미얀마에서 온 편지가 들어 있었다. [미밍, 38번 순환로, 깔로 샨 주, 미얀마], 이 주소지의 편지는 오래되었지만 아버지의 가출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미얀마로 출발한다.

 

그리고 그녀가 미얀마에 도착하여 카페에서 만난 우바라는 사람과 조우한다.

그 사람은 자기가 찾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전해들은 이야기가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내용이다.

 

자기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은 킨 마웅과 미야미야이고, 아버지는 1131140분에 태어났고, 점성술사로부터 아이인 아버지는 부모들에게 큰 슬픔을 가져다주는 아이로 예언된다.

 

그런 운명으로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고 7일을 버티다가 시력을 잃을 정도로 건강을 잃게 될 때 수치라는 여자에게 발견되어 도음을 받게 된다. 의사는 시력을 잃었듯이 시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렇지를 못했다.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틴 윈에게 거동이 불편한 미밍이 그녀 오빠에게 엎여서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로 틴 윈은 원기를 회복함은 물론, 그 때부터 그녀는 틴 윈을 떠나지 않고 신체의 일부처럼 붙어 다녔다.

 

틴윈과 미밍은 한 영혼을 가진 두 사람과 같이 두 사람은 한 시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관게가 된 것이다. 틴 윈은 시력을 잃은 대신 영혼의 심장소리와 타인의 감정의 흔들림까지도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청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두 사람은 결혼까지를 준비하고 있을 때, 틴 윈의 고모부를 통해 깔로와 미밍을 떠나게 되었다. 20년 동안은 그녀가 모르는 시절이다. 틴 윈은 철저히 한 사람으로 두 사람을 사랑하고 산 사람이다.

 

사실, 주디스의 간청에 의해서 마지못해서 결혼했음을 감안하면, 팅 윈은 미밍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살았음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 그녀가 발견한 것은 틴윈은 미밍의 곁에서 죽은 것이다. 이 방법이 틴윈 자신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였던 것임을 본다면, 주디스와의 삶은 영혼이 없는 건조한 껍데기의 삶이었고, 미밍과의 삶은 비록 멀리 떨어져 살았지만 항상 마음속에서 함께 살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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