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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지막 순간 - 삶의 끝, 당신이 내게 말한 것
브렌던 라일리 지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10년 겨울의 2주 동안 벌어진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썼다고 한다.
이 의사는 지금 우리의 기준으로 말하면 고지식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성실한 의사라고 할만하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에 사명감을 갖고 환자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모범적인 의사라고 할만하다.
일주일 내내 근무하는 뉴욕의 의사인 브렌던 라일리. 그것도 해 뜨기 전에 출근하고 어두워진 뒤에 퇴근하고, 집안일이나 가족행사 보다는 환자를 동보는 일에 우선권을 두는 생활습관을 가진 의사, 돈이 지배하는 미국의료시장에서 멸종된 공룡과 같은 존재라고 스스로를 인정한다.
이런 패턴으로 40년을 살아 온 의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실존 인물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으로 정리한 책으로서, 독자들이 현장감을 갖고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기록해다고 한다.
이렇게 24시간을 오로지 환자들을 중심으로 생활을 하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 집에 전화는 잠자는 시간이 없다. 새벽이나 밤중에도 자기의 환자들이 건 전화를 받아 주고, 왕진을 요청하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의사다.
그렇다고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다.
환자를 더 많이 받거나 검사를 더 많이 하거나 과외로 진료를 한다고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이는 이 내과의사가 돈에 의해 진료를 행하는 속물적인 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그가 바라고 원하는 것은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다.
특히 프레드와 마사 노인 부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로서의 헌신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프레드는 자기 집에서 자기가 만든 총으로 자살을 했다. 사실 자살 전에 가끔 집으로 밤늦게 전화를 걸어 황설수설 괴롭히기도 한 형편임에도 한 번도 짜증을 내지도 않았다.
그의 죽음과 부검, 그의 아들인 마크의 편지를 읽으며 자신의 의료 행위에 대한 자책과 아쉬움이 절절하게 전해진다. 프레드의 죽음은 ‘우심방 점액종, 유경성’이라는 소견을 읽고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과 한계를 인정하는 솔직함이 감동을 준다.
사람의 생명을 치료하는 의술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는 어떤 생각들을 할까? 우리는 우리의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대비할까? 등과 관련 있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성실한 의사의 진료 활동이나 그 의사의 진료철학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궁금증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