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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섹스 앤 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은 참 리얼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아마 우리나라 여류작가라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초반부는 저자인 신디츄팩의 복잡한 남성편력이 여과 없이 기록되어 있다.
구체적인 사례는 생략되었지만, 성인이라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선까지는 소개되어 있다. 자신의 말처럼 몇 명인가 조차도 모를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또 그들 중에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이는 그만큼 상대방이 많았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사는 것이 가능한 것은 개인의 성격 탓도 있었겠지만, 미국의 사회와 문화라는 특수한 상황도 한 몫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첫 번째 결혼의 이혼사유도 게이인 남편 때문에 발생된 것부터, 재혼의 상대인 이안의 어머니가 뒤늦게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새로운 아내를 만났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저자가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유대법에 따라 첫 남편으로부터 ‘겟’을 받으러 갔을 때, 그 첫 남편은 또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입양하여 살고 있는 것 들을 보면, 미국은 정상적인 결혼보다 비정상적인 결혼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저자는 나이 마흔에 재혼한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더구나 여자인 입장에서는 초혼보다 오히려 많이 조심스럽고 어려웠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너무 쉽게 진행된 것이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진 느낌이다.
만나자마자 진지하지도 않게 장난을 치듯이 급속도로 전개된 그들의 사귐과 결혼과정이 내 입장에서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어찌됐든, 그렇게 만난 이안이라는 남자는 참 믿을만하고 좋은 신랑감이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결혼 후에도 서로간 이성관계에 대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는 저변에는 그만큼 상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들은 임신을 시도해 보지만 여의치 나이나 생활문제로 불가능했다.
이들 부부는 입양신청을 하고 준비를 한다. 사회복지사가 네 번이나 집을 방문해서 가정환경을 조사하고, 그들은 그들대로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생아실에서 아름다운 딸을 입양하여 지금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연애와 결혼, 입양에 관한 미국의 사회 분위기와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