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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핀란드,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기다려지는 싼타클로스 할아버지다. 빨간 모자에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나부끼며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그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의 고향이 핀란드라고 한다.
그래서 전세계의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돌아 오면, 핀란드에 있는 싼타 마을로 편지를 보내고, 또 답장을 받기도 한다는 동화적인 나라가 바로 핀란드다.
이 책은 핀란드에서 유학하고 있는 부부의 공동저작이다.
나유리는 서울에서 출생하여 교환학생으로 핀란드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공예를 전공하였고, 그의 남편 미셀 램블린은 스위스 출신으로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한 사람은 핀란드의 예술과 디자인을 배우고, 한 사람은 실용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기에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책이기도 하다.
또 한 사람은 동양인이고, 또 한 사람은 유럽인이기에 동양적인 시각과 유럽적인 시각이 고루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두 사람은 7년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살았기에 이 책은 체험적인 기록으로서 동서양의 가치관, 생활예술과 사색의 조화, 남녀의 서로 다른 시각이 고루 반영된 책이라고 할만하다.
핀란드는 18만 개의 호수가 있는 호수의 나라다. 그리고 남부는 발트해와 접하고 있어서 생선요리가 발달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70%가 산이듯이 핀란드도 전 국토의 70%가 숲으로 이루어진 나라이기도 하다.
핀란드는 복지의 천국이라고 알려진 대로 보편적 복지의 선진국이다.
이는 비단 핀란드 자국민 뿐 아니라 유학생이나 외국인에게도 차별 없이 적용된다고 한다.그러나, 이에 대하여 세금을 내지 않고 복지 수혜자인 외국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나 저자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직업을 갖고 일하였기 때문에 이런 차별은 경험하거나 들어 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핀란드는 교육 강국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독일 교육 모델을 도입했으나 갑자기 질 좋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1970년대 초반 9년 의무교육을 실시하여 문맹률 0%를 달성했다고 한다.
핀란드의 교사들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당한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다고 한다.
목재밖에 부존자원이 없는 핀란드의 형편에서는 인적 자원만이 국가의 미래이며 희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 교육에는 9가지가 없다. 그 내용은 조기 교육이 없다. 숙제가 없다. 정기적인 시험이 없다. 등수와 성적표가 없다. 치맛바람이 없다. 학교 간 서열이 없다. 사교육비가 없다. 시간강사가 없다. 권위주의가 없다는 것이다.
9가지를 나열해 놓고 보니,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로망을 망라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의 삶은 극히 소박하며, 채광창을 크게 설치하여 핀란드에서는 귀한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고, 저녁에는 초를 켜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