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앞 책날개에 소개된 허병민이라는 작가는 참 경력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를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무엇이라고 소개할까?

작가? 가수? 회사원? 이 문제에 대하여 저자 자신도 자신있게 대답을 못해서 실패한 적이 있다고 실토한다.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그는 연대를 졸업했는데 그 자체도 자신이 바라고 원해서 한 일이 아니라 남 보기 좋으라고 한 행위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또 VJ가 되기 위해, 기자가 되기 위해, 대기업에 취업, 가수,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일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가 애쓰고 노력한 것들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근사하게 보이기 위한 영혼없는 그림자 같은 삶이었다는 씁쓸한 자각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자아실현]과 [하고 싶은 일 찾기]라고 할 수 있으리라.

진정한 나를 찾고,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를 위해 살고자 하는 것이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

보통 ‘꿈’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의 전 인생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소망같은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작 ‘자신이 되는 것’이라니 말장난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의 고민과 절실함을 읽어 보면 그에게는 ‘자신실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나 이해가 된다.

우리는 지금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지금껏 세상을 살아오면서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 가야하는 것이 순전히 나의 의지였나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위에 제시한 말은 우리가 의도한 목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하게 정리해 본다면,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상대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온전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 앞에 [남보다]라는 비교급을 덧붙여야 정확하다는 것이다. ‘[남보다]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남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위해 우리는 살아 온 것이다.

결국, 순수한 의미에서 누구와 비교되지 않는 독자적인 ‘나’를 위해 살아 온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된 ’나‘를 살아 왔다는 자각이다. 이렇게 살다 보니 항상 행복하지 못했고, 불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를 위한 꿈이라면, 그 꿈을 달성하면 만족할 수 있었겠지만, 주위에는 나보다 더 잘된 남이 있었기에 평생 우리의 꿈은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을 덮으며, 자문해 본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당신 자신이었던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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