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겪어야 진짜 -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체득한 인생배짱
후지와라 신야.김윤덕 지음 / 푸른숲 / 2014년 5월
평점 :
후지와라 신야,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인도방랑] [티베트 방랑][동양기행][아메리카기행]을 쓴 작가로써, 무마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이며, 사진작가다. 그리고, 서예로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이고, [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에 칼럼을 쓰는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직업은 따지고 보면 20가지도 넘게 많았던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이기도 하다.
현재 모 신문사 문화부 차장이며 비상근 논설위원인 이 책의 저자가 후지와라 신야에게 묻고, 신야가 대답하는 형식의 문답집이 바로 이 책이다.
주제는 여행으로부터 죽음의 문제까지, 내용은 두 사람이 살고 여행한 국가들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생과 철학에 관한 꾸밈없는 사유의 세계를 망라하고 있다.
신야는 일본 정부도 미워하는 독설가라고 소개를 했는데, 이는 쉬운 말로 제도권 안에 머무르기보다 제도권 밖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는 의미이기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촛불 집회에 참여하여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축에 드는 정도로 이해가 된다.
그는 평범한 일상보다는 변화를 즐기며, 다양한 무늬의 삶을 사는 스타일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다른 사람의 삶도 존경하는 사람이다.
행복은 어떤 고정되고 획일화된 조건이나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정의한다.
산야의 물질관은 목적에 의한 물질관이고,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본 네 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규수섬, 료칸(일본 전통 숙박 시설), 보석상 집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야쿠자였다.
그러나, 노름을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가계는 기울고, 20여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서 인생유전을 겪게 되는 과정을 저자의 물음에 따라 소탈하고 꾸밈없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정해진 주제 없이 저자의 임의대로 전개되고 있어서 문제의식이나 내용의 통일성이 없어서 산만해 보이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밋밋하게 생각되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중간 중간에 자신의 마흔 살 때의 스웨덴에서의 생활이나 갑상선 암 수술의 얘기를 삽입하여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직되면서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