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나무 1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 그리고, [타임 투 킬]이라는 책 이름도 처음이다.

이 책은 [타임 투 킬]이라는 후속작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전작을 읽어 보지 못한 나로서는 전작의 감동을 경험해 보지 않았으므로 이 책과 비교할 자격까지는 갖고 있지 않다.

 

이 책 표지는 [속죄 나무]라는 책 제목과 연상하여 교회 지붕 꼭대기에 설치한 십자가를 연상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교회를 다니는 내 경우에는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혹시 교회, 하나님이나 예수님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까 긴장하고 찾았지만, 그런 영적인 의미를 시사 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이 책 제목으로 쓴 속죄나무는 다름 아닌 주인공 ‘세스 후버드’가 스스로 달린 [시커모어]나무를 지칭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세스 후버드가 남긴 2,400만 달러의 유산에 대하여 세스는 죽기 하루 전에 자신의 집에서 가정부와 간병인 일을 한 ‘레티’라는 여자에게 90%를 주는 내용의 유서의 집행에 대한 법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약 800페이지가 되는 방대한 양이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할 내용을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깔끔하고 스릴 넘치는 전개로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 책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역시,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역량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들과 딸, 손주들을 철저히 배제한 엄청남 유산을 처리하는 유서의 법적효력을 다루는 문제로 다수의 변호사와 다수의 증인 심문, 배심원들의 팽팽한 법정 공방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이 책을 계속 몰입하게 한 동인이다.

 

척추와 늑골까지 전이된 항암 치료의 후유증에 시달린 자살자가 쓴 자필 유서의 효력이 쟁점이 되다가, 갑자기 자녀들의 변호를 맡은 노회한 변호사가 꾸민 치밀한 지연작전과 효과적인 증인 채택으로 유언 집행 변호사의 허를 찌른다.

 

유산 상속자의 허위 진술을 발견하고, 그 한 가지 사실 때문에 배심원들의 의견이 절대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런데, 생사도 알지 못하는 상속인의 동생으로서 이 유산의 5%를 상속받을 [앤실 후버드]를 천신만고 끝에 찾아내서 [선서증언]을 받아서 배심원 평결 바로 전에 아슬아슬하게 확인하게 된다.

 

그 선서의 증인으로 59년 전에 있었던 상속인과 피상속인간의 특수 관계가 밝혀지면서 배심원 12명 전원일치의 평결로 유서대로 집행되도록 결정 난다. 그러나, 판사의 중재로 자녀들에게도 유산이 분배되도록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짓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나는 이 작가의 전작인 [타임 투 킬]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왜 그 책을 읽었던 독자들이 이 작가의 책을 읽고자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자신의 조상들이 흑인인 피상속인인 레티의 조상들의 재산을 빼앗고 시커모어 나무에서 죽인 그 나무에 스스로 달려서 죽고, 불법으로 빼앗은 재산에 해당하는 재산을 되갚아 주는 속죄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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