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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보니 함께였다 - 예수와 함께 떠난 자전거 광야 여행
문종성 지음 / 두란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오롯이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실행한 7년 2개월 112개국의 자전거를 이용한 순례길, ‘예수님과 함께 떠난 자전거 광야 여행’이라는 부제가 더 선명하게 이 책의 내용을 잘 상징해 주고 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의 노예생활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세에 의해 해방되어 40년 동안 훈련받던 곳이다. 성경에서는 광야를 ‘불 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다.
히브리어로 ‘광야’는 ‘미드바르’이다. 브루그만이라는 미국의 성경학자는 이를 ‘아무 것도 없음의 자리’라고 설명해 준다. 이 ‘미드바르’의 동사형은 ‘다바르’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순종하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저자는 나름대로 하나님을 열심히 신앙한다고 자부하였다. 그러나 그런 신앙의 핵심에는 자신이 존재하고 있었고, 하나님을 기만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성경말씀을 읽으며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삶에 강한 도전을 받고 직접 하나님과 독대하는 광야체험을 하고자 1년 간 준비를 하고 단 돈 삼백만원을 지참하고 출발한 순례길이다.
저자는 떠나기 전에 보호자인 어머님의 동의를 ‘장기 기증’까지 해 놓고 떠난 것을 보면, 일사각오를 엿 볼 수 있다. 결국 저자는 세상의 인연과 편리함, 개인적인 나태와 안일을 철저히 배제한 온전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생명을 담보한 영적인 광야체험을 출발한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의 생명과 생활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고 출발한 순례 여정이기에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여정에서 일어 나고 만난 모든 사람과 사건을 통해 얼마나 하나님이 저자를 세밀히 사랑하고 있는가를 확인시켜 준 것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멕시코 현지의 경찰관이 가르쳐 준대로 돈이 없을 경우, 안전하게 숙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로 소방서와 경찰서를 이용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한 번은 미국에서 음식과 물이 없는 사막에서 위기감에 휩싸여 있을 때 도로로 뛰쳐나가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도움을 청했을 때는 네 대의 차에서 음식과 물은 물론 연락처까지 주면서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을 주라는 친절까지 베풀어 주었다.
페루에서 만난 몸에 문신을 한 호세라는 사람에게서 받은 특별한 도움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끝까지 따라 와서 도움을 주겠다고 강청을 하고, 에콰도르에서 도둑을 만나 여비가 없는 것을 걱정하여 길거리 모금을 해 준 이벤트와 사막의 안전을 위해 80KM를 동행해 준 사랑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다 그렇듯이 좋은 일과 형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혼자하는 자전거 여행은 언제나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멕시코에서는 카메라와 캠코더, 니카라과에서는 외장하드와 mp3등을, 베네스웰라에서는 컴퓨터와 가방, 에콰도르에서 다시 컴퓨터 및 기타 장비들과 현금들을 도난당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자전거의 짐과 자전거까지 몽땅 강탈을 당하고 말았다. 저자는 이 사건의 후유증으로 망연자실하여 며칠을 하나님과의 교제도 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내가 네게서 그들에게 옮겼다’는 메시지가 떠올랐고, 그러게 생각하니 평안이 찾아 왔고 새로운 힘이 생기더라는 간증이다.
미국령의 알레스카에서 출발한 기록은 히말라야 안나프르나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끝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들려 준 순례 체험은 나에게는 하나님의 간접 체험이며, 멈추지 않는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