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씨,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죠? ㅣ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3
이남석 지음 / 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나는 [마르크스, 서울에 오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가진 ‘마르크스의 분신’이 우리나라 굴지의 S사의 과장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출장을 와서 S사의 과장 집에 머물면서 서울 구경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가 서울에 머무는 동안 S사의 과장의 딸, 역사에 관심이 많은 예슬이의 안내를 받으며, 서울 시내 구경을 한다. 그리고 시티관광을 하면서 예술이와 대화형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설명해 줌은 물론,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유래한 어려운 경제적인 용어들을 풀어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2005년 10월, 영국 BBC에서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누구인지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하는 주최 측에서는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하였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이 넘는 28퍼센트라는 지지를 받고, ‘카를 마르크스’가 선정이 된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하여 저자는 지지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만 가지고 순수하게 마르크스를 좋아한다고 속단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곁들이고 있다. 왜냐하면, 마르크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마르크스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있겠지만, 정반대로 마르크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이 책은 내가 먼저 읽었던 [마르크스, 서울에 오다]라는 책은 마르크스에 대한 서론정도에 해당한다면, 이 책은 마르크스에 대한 더 본격적인 내용을 기록해 놓았다고 생각된다.

사실,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을 쓴 철학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공산당과 같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상황에서는 필요 이상의 거부감을 주는 철학자로서 오해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대학교마다 데모가 치열하고, 시국이 불안정할 때는 이 책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불온한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기 때문에 떳떳이 읽거나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이와 같은 책들이 많이 발간되는 것만 보더라도 마르크스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와 성찰이 필요해 졌음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마르크스라는 위대한 철학자 한 사람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관점과 시긱에서 조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특별히 마르크스의 유일한 지지자이며, 협조자이며, 사상의 동지이며, ‘공산당 선언’의 공동 저자인 엥겔스와의 관계를 비교적 소상히 소개해 주고 있다.

2장에서는 세계사에서의 마르크스의 영향과 위치, 제3장에서는 철학사 측면에서의 위상과 역할, 제 4장에서는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조감하였고, 제5장에서는 그 간 잘 못 정의되고 오해된 마르크스의 탁월함을 설명해 놓고 있다.

한 마디로 마르크스는 ‘각자가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받는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를 지향하였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이전의 ’공상적 공산주의‘ 에 대한 ’과학적 공산주의‘라고 명명했으며, 현실을 개혁할 수 있는 원리를 현실 자체에서 만들어 내고자 노력한 철학자’였던 것이다.

마르크스하면, 거부감이 먼저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안개가 걷히듯 그에 대한 오해를 많이 불식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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