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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평점 :
천성이 냉소적인 소녀, 플로라와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한 편의 동와 같은 글이다. 플로라(flora)는 영어로 꽃인 플라우어(flower)의 어원과 관련이 있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이 주인공 플로라는 이혼한 편모슬하에서 자라는데, 그 어머니는 로맨스 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그 딸이 냉소적인 성격이듯이 평소에는 전기스탠드인 ‘양치기 소녀’를 더 사랑하면서 살아간다. 그에 비하여 냉소적인 까칠한 성격의 프로라는 만화를 좋아하고 그 어머니하고는 냉냉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이 부녀가 사는 이웃에는 틱햄 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 틱햄은 그의 아내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율리시스 2000x라는 진공청소기 한 대를 사 왔다.
이 진공청소기는 성능이 탁월하여 집 안팎에서 무엇이든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자랑하였다.
이 청소기로 그 남편은 전기를 꽂고 실외인 마당에서 작동하다가 다람쥐를 흡입하게 되고, 그 다람쥐는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서 털도 뽑히고 죽어있는 ‘율리시즈’라는 이름의 다람쥐를 플로라가 인공호흡을 시켜서 회생시킨다.
그 ‘율리시즈’라는 다람쥐는 공중을 나는 날 다람쥐로서 타자기로 시도 지어서 타이핑도 할 수 있고, 사람의 말도 알아듣기도 하며, 위험에 처한 플로라 아빠를 고양이에게서 구하기도 하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다람쥐이다.
이 다람쥐를 좋아하는 플로라와 이 다람쥐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그의 어머니와의 갈등이 이 소설의 스토리를 엮어간다. 그러나, 다람쥐를 죽이고자 한 것은 혹시라도 있을 질병을 옮기려는 다람쥐를 플로라에게서 격리시키고자 하는 어머니의 사랑이었음을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진심을 모르는 플로라는 다람쥐를 죽이려는 그의 어머니를 ‘철전지 원수’로 규정하고 마지막에는 그의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는 전기스탠드를 인질로 다람쥐를 구하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깊이 감사하는 달이다. 그러나, 부모님의 자녀들 사랑은 이 책에 나오는 플로라의 엄마가 플로라를 사랑하는 것처럼 엉뚱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함을 알고 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현재보다는 장래를 대비하여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평소에 자녀들에게 대하는 교육방법이 자녀들에게 불편하기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자녀들을 키울 때, [너희들도 나중에 애들을 낳아 길러보면 부모 마음을 알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부모들의 깊은 사랑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자녀들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의 말미에서 재혼한 아버지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윌리엄 스파이버가 눈을 뜨는 것이 이 책을 상징적으로 잘 정리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