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
남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생존과 평온한 삶을 찾는다.

조선조의 국운이 다 되어 가는 어수선한 시대말의 현상들을 보면서 민심들은 불안했을 것이고, 그 불안의 소문은 정감록이라는 비록을 쓰고, 읽고, 믿게 되었을 것이다.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쓴 지도 확실하지 않는 정감록이 손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을 통한 소문으로 전달되어 내려오게 되었는데, 필사본만 해도 6,70종에 이른다고 하니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그 비기에 흉흉한 민심을 반추해 볼 수 있다.

 

그 정감록의 핵심은 국가의 운세와 함께 십승지에 있다고 한다.

또, 십승지의 핵심은 목숨을 부지하는 보신보명(保身保命)에 있고, 이 보신보명에는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가 핵심이다.

 

즉, 난세를 피해 들어 온 만큼 우선 전란으로부터 안전해야 했고, 아무리 가물어도 흉년을 면하게 해 주어야 했으며,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아야 했다.

과학과 의술이 발달한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가물어 흉년을 피하는 것을 빼고는 별 무 효용이지만, 이 책이 씌여진 시대만 하더라도 충분한 명분을 갖는 조건들이다.

 

위에서 언급한 십승지의 조건들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와 정신에 끼인 때를 벗기는 힐링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이 책의 저자는 약 1년 동안 십승지를 찾아 현지답사를 하였고,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정리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작의도를 보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재미는 예능 프로그램처럼, 내용은 가장 다큐답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단다.

한 권의 책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1년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이 분은 원래 헤럴드경제 온라인 뉴스 모바일콘텐츠 맡고 있는 분이기에 업무적으로는 과외의 업무에 속한다.

 

저자는 평소 역사, 인문, 지리, 인물, 민속, 문화, 여행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기에 수년째 전국을 탐방하고 있고, 그 생생한 체험담을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글로 나누고 있다한다.

이 책도 그 형태의 일환으로 태어난 참 귀한 기록이다.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참고할만한 자료가 거의 없기에 저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서, 향토사학자와 마을 원로들에게 탐문하면서 스토리의 얼개를 짜고, 살을 붙여 나가는 형식을 위했다고 한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정사와 야사, 구전, 그리고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건져 올린 내용들이니, 저자의 두 가지의 저작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전도에 표시된 십승지 마을의 위치를 보니, 모두 백두대간의 남쪽 내륙지역에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땀이 베인 수고 덕택에 이 귀한 지역들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읽으며, 저자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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