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서정현 지음 / 강단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마흔 살을 불혹(不惑)이라 하여 어지간해서는 세상일 에 미혹되지 않는 지혜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지혜서인 탈무드에서는 40세는 ‘이해가 되는 나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한다.

위의 두 경우에서 의미하는 40세는 공히 세상을 어느 정도 살만큼 살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대처방법과 지혜가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유연하게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저자는 말한다. 사람의 수명이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인생 후반전에 진입하는 시기라는 전제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저자는 30세와 40세의 3이라는 숫자에서 4라는 숫자로 바뀌는 무게감을 실토하고 있다.

결국 나이 마흔에 어떤 패를 쥐느냐에 따라 인생의 전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30대까지는 아무런 철학이 없이 살아 왔더라도, 인생 40세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대까지는 혼자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 왔지만, 40대는 옆을 돌아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20대는 학교, 전공, 취업, 유학이라는 기회를 통해, 패자부활전이 있다는 것이다.

30대에는 일, 결혼, 시댁, 친정이라는 패자부활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40대에는 자신만이 유일한 카드라는 것이기에 어디에도 의지하거나 기댈 것이 없으므로, 철저

히 외롭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디언 썸머’를 소개한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 끝에 오는 이상 더위라는 것이다. 40대에 20대나 30대처럼의 기회를 절실히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허락될 수도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인디언 썸머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손금이 변하기까지 했다고 쓰고 있다.

그리고, 마흔에는 일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30대까지는 주로 힘이 필요한 육체적인 노동이라면, 마흔에는 ‘인생’이라는 전체집합 속에 ‘일’이라는 부분집합 개념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삽심대까지는 욕심을 부리며, 무언가를 보태고 더하는 삶이라면, 사십대에는 더하기가 아니라 가진 것을 빼면서 삶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깨달음이다.

참 철학적이며, 삶을 깊이 성찰하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혜안이다.

나는 이미 저자가 살아 가야할 사십을 오래 전에 경험한 사람이다.

나는 삶이라는 속도에 휩쓸려 달려오면서, 삼십이나 사십의 고개를 넘을 때, 그저 삶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라는 책을 쓴 저자는 40대는 [또 다른 하나의 인생]이라고 다르게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나이 사십, 인생의 후반전이거나 새로운 또 다른 인생이거나 분명한 것은, 그 의미와 중요성을 새기고 자리매김이 필요한 인생의 전환점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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