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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부모에게 답하다 - 청소년과 부모가 영화로 소통하는 인문학 이야기, 2014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선정 도서 ㅣ 인문학 콘서트 1
최하진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책과 영화의 환상적인 만남을 시도한 작가의 시도와 능력이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평소에 거의 영화감상을 하지 않는 편이라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21편의 영화를 선별하여 추천해 준 것 만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종합예술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나 음악, 글이나 사진, 영상 기술 등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수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영화의 유효기간이나 영향력의 범위는 상영하는 동안, 그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들어간 투입에 비교하면, 결과물은 비경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책에 소개된 21편의 영화는 모두 외국 영화다.
더군다나 가족의 의미나 중요성, 가장인 아버지의 책임이나 역할에 대한 내용들이라 지금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 당한 선박사고와 연결되어 중요한 의미를 더해 준다고 생각된다.
꽃 같은 아들과 딸들을 불의의 사고 때문에 모두 진도로 내려와서 침식을 거르면서 걱정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삶이란 무엇이며, 가족이란 무엇인가, 또 부모와 자녀는 어떤 관계인가에 대하여 깊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저자는 부산 출신이다. 그의 어린 시절의 삶이 고스란히 이 책에 투영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 영화를 무척 좋아했고, 친척 아저씨의 도움으로 영화를 많이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동네에 있는 작은 책방에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이 특별한 기회는 지금의 무비 큐레이터가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와 책의 만남을 통한 인문학이 자동적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사람들과 만나면 책과 영화를 매개로 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 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영화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희망이 생겨서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리고, 글을 기고해 준 9명의 청소년, 주민 관객 3분의 글을 섞어서 이 책을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었던 것이다.
한 편의 영화이야기를 끝마친 다음에는 그 내용에 어필할 수 있는 시를 소개하고, 아이들의 글을 실어 줌으로써 영화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의 다양한 독서 체험에서 인용한 좋은 책 소개와 내용들을 종횡무진 엮어가면서 단순히 혼자서 감상할 때 범하기 쉬운 오류와 편향적인 시각을 벗어나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분은 한 편의 영화를 여러 번 본 감상을 세세하게 설명해 놓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휙 지나가 버린 놓쳐 버린 의미까지도 잘 짚어내 주는 잇점이 있기도 하다.
영화는 예술이지만, 생활을 베낀 예술이다. 허구이긴 하지만, 그 허구는 실생활에서 던져 올린 허구이기에 사실과 같은 허구인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이 책을 함께 보면서 가족과 부자녀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