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학실록
이성규 지음 / 여운(주)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역사와 과학의 맞닿음이라는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해 놓았다고 생각 된다.

작금의 일본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우경화의 영향으로 역사 왜곡이 이슈화되고 있는 때에 역사인식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창조경제로 요약되는 학문간 융합과 통합의 기운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국내외와 사회적인 변화의 물결에 역사와 과학의 융합의 시도는 그 성공의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와 과학의 만남이 주는 선입견은 처음 시도하는 분야이기에 낯설음과 신선함이 앞선다.저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 객원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과학기사와 칼럼을 쓰고 있는 분이다.

이런 저자의 이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이야기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견할 수 있겠다.

이 책에는 총 22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과학자적인 입장이기에 역사를 보는 관점에서도 사실과 증거에 입각하여 기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고증의 사료들은 빨간 색깔로 인용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의 대부분은 우리들이 학창시절에 미쳐 접해 보지 못한 세세한 사료들이기에 일기에 흥미를 유발한 요소가 되었다.

그 당시의 각 왕들의 재위 시 기록된 실록이나 승정원 기록물이나 상소문 또는 풍습이 자세히 인용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의 신뢰감을 주고 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이기 때문에 자연 숭배나 샤머니즘 등의 사고가 더 짙게 배어 있다.

특히, 거북선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있음을 기록해 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처음 발명하여 혁혁한 전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170여 년 전인 태종 때부터 이미 있었다고 한다. 이로 보면 거북선의 최초로 만든 자가 누구인가부터 모호해 진다.

거기다가 거북선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철갑선이 아니라 상판에 두꺼운 판자였고, 부분적으로 철판을 대고 쇠못을 꽂아 적의 공격을 방비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우리는 거북선은 많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임진왜란 때 사용된 거북선은 단 3척이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확인할 것이 많아서 여러 방법으로 거북선의 실물을 지금까지 수색을 하고 있으나, 별무소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저자 본인은 차라리 바다 속에 처 박혀 있는 거북선을 확인하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일본군을 무참히 격퇴 시킨 위대한 무기로 기억하고 자긍심을 갖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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