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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지금 우리는 음악 속에서 살고 있다.
세상은 봄이 찾아 와서 주위는 온갖 아름다운 꽃들의 세상이다.
꽃 샘 추위가 매서운 데도 피어야 할 꽃들은 봉오리를 터뜨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햇빛이 눈부시고, 바람이 분다. 비록 냉기가 서려 있지만 봄바람이다.
그리고, 앙증맞은 꽃들 사이로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온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차 소리, 집 짓는 소리,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아저씨의 스피커 소리 등등 우리의 주변에서도 간단없이 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공간에는 티브이가 있고, 그 티브이를 켜 놓으면, 다채로운 화면과 함께 음악이 이어지고 있다. 무심하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것 같지만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우리가 사는 안과 밖은 온통 소리들, 소음일수도 있지만, 조화로운 소리들의 조합이 넘쳐 난다.
피아니스트이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원시림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의 신분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음악관과 음악에 대한 비전을 섬세하게 펼쳐 놓고 있다.
음악인답게 그의 글은 결이 곱고 섬세하고 치밀하다. 이 책에는 그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비음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퀴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세계 주요 음악 콩쿠르 심사 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특히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심사위원으로 참여 하여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이 같이 바쁜 일정 중에도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클래식의 대중화 이상의 대중의 클래식화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음악은 하나의 언어라고 한다. 음악의 연주는 찰라의 예술이지만, 그 음악이 연주될 때까지의 각고의 과정들을 기억하며 감상해 주기를 당부하기도 한다.
그는 처음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객관성과 연주력]을 강조해 왔으나, 이제는 [개성과 창의성]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즐기면서 행복하게 하자’로 교육관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음악교육이 그림을 넣을 액자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집중한 반면, 그 안에 들어 갈 그림에 대해서는 등한시 해 왔다고 반성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학생들을 훌륭한 연주자로 키우는 것에 치중해 온 것에 대하여도 반성하면서, 음악 교육은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음악 자체를 즐기며 좋아 하게 해야 한다는 극히 근본적인 면으로의 회귀인 셈이다.
결국, 음악은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이 메마르지 않도록 그리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연주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클래식 선진국으로서 이제는 베풀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받기만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니,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국제 활동에서 견제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