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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영성 - 조건 없이 사랑받고 사랑하는 하루 ㅣ 헨리 나우웬의 일상의 예배 3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이미 저자 헨리 나우웬의 저서 ‘삶의 영성’과 ‘귀향의 영성’에서 이 분의 사상과 삶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분은 목회자, 사제, 교수, 작가로써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일을 정법으로 한 분이다. 특히 3년간 하버드대학교 신학부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 캐나다의 발달장애인 공동체인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서 10년간 장애인들을 돌보다가 생을 마감한 분이다.
‘돌봄의 영성’ 누군가 약하고 병든 이를 돌보는 일에서 찾고 발견되는 영성 정도로 이해하면서 이 책을 펼친다. 이 분의 책은 두꺽거나 복잡하지 않다.
간명하게 필요한 글자와 문장들로 엮여져서 읽기에는 수월하지만, 정리된 내용은 깊이가 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는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돌보고 간호할 때, 간호가 필요한 사람은 당연히 나를 신뢰할 거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일러 준다.
효과적인 돌봄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과 의사를 존중하는 자세와 경청을 통해 두 사람의 삶이 서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하나의 베틀에 두 가지 색상의 실을 걸어 놓고 새로운 무늬를 짜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돌봄이란 고통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고통을 나누는 일이라고 설명해 준다.
[치유란 무엇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비우는 일이다. 그래야 고통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 줄 수 있다.(61페이지)
도움을 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당혹스럽고 수모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른 이가 도와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더 아픈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긍휼한 마음으로 다른 이를 돌보려면 돌봄을 받는 사람들의 내면의 아픔에 늘 공감해야 하고, 그들이 독특하게 복된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도 한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인으로 부름 받았기 때문에 돌봄을 주고 받는 지극히 인간적인 교류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지신의 정체성을 더욱 온전히 붙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돌본다는 영어 CARE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지만, 그 핵심의 의미는 ‘애통하다, 함께 부르짖다’이다. 이는 결국 고통당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연결하여 은혜를 받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과 죄악을 담당해 주기 위해서 친히 이 땅에 사람의 형체를 입으시고 내려 오셨다. 즉 임마누엘-함께 하심-로 오신 분이시다.
[우리는 자신의 회의와 두려움을 인식하는 정도만큼만 다른 이를 돌볼 수 있다]
또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면 참된 해방을 얻어, 비로소 돌봄을 베풀거나 받는 자리에 온전히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돌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삶을 훨씬 넓고 풍부하게 이해한다는 뜻이란다.
돌봄이 참으로 활력을 줄 수 있으려면, 돌봄을 영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경험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움켜쥐라고 주신 소유물이 아니라 나누라고 주신 선물이다]
[돌봄을 주고받을 때 그곳에 천국이 임한다]고 결론짓는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돌봄이란 힘이 있거나 여유가 있는 이가 그렇지 못한 이를 도와주거나 부축해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돌봄에 이렇게 깊은 통찰과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