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아메리칸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1993년에 라스트 아메리칸 맨인 유스타스 콘웨이를 뉴욕시티에서 만났다.

유스타스 콘웨이는 열일곱 살 때 숲으로 들어 가 생활했다. 그는 오늘 날 문명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자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아침에 침대 옆에서 삑삑대는 알람으로부터 잠이 깨이고, 잠자는 상자에서 눈을 뜨고, 상자에서 꺼낸 아침을 먹고 그 상자를 또 다른 상자로 버린다. 그리고 집이라는 상자를 나선 후 바퀴 달린 상자를 몰고 일터로 가고, 그리고, 정육면체의 수많은 작은 상자로 나뉜 공간에서 컴퓨터 상자를 보며 일을 한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다시 집이라는 상자로 돌아오고, 텔레비전이라는 상자를 보며 저녁을 보내고, 냉장고라는 상자에서 먹을 것을 꺼내서 먹고, 침대라는 상자에 들어 가 잠을 잔다는 것이다.

그 곳을 주인공 유스타스 콘웨이는 죽은 곳에서 사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주인공은 3남 1녀 중 장남으로써, 총명하고 명민했지만, 엠아이티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화학공학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심한 구박을 당하였지만, 존슨 대장의 외동딸인 그의 어머니로부터는 영감을 불어 넣어 줄 만한 읽을거리를 구해다가 읽혔다.

주인공의 부모는 이렇게 취향이 달랐지만, 공통된 특징은 절대적 주시였다.

그 결과 아버지로부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평가되었고, 어머니로부터는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은 반문화 혁명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 태어났지만,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보수적이었으며, 마약도 용납하지 않았고, 독실한 신앙인이다. 다만 이상을 꿈꾸는 히피 몽상가들과 같은 미국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변혁을 향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대 중반에 그만의 유토피아를 찾겠다는 열망에 불타서 거기에 필요한 땅을 찾고 있었다. 그 곳이 바로, 노스캐롤라이나의 거북이 섬이었다.

약 43만 제곱미터 면적의 땅은 ‘전형적인 남부 애팔래치아 개간 활엽수림’으로서 그가 찾던 모든 것이 그 곳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유토피아를 사서 매해 여름 그 섬에서 소년단 캠프와 소녀단 캠프를 운영하였다. 그는 인디언의 방식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원주민을 흉내 내거나 취미 삼아 해 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거북이 섬을 꾸린지 2년만에 주인공은 지쳐갔다.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 때문에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의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불신으로 다른 사람, 특히 자신의 연인들에게까지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믿음의 불구자로 살았음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이해의 부족, 믿음의 부족이 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정서와 인격형성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깊이 있게 통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넓고 깊은 통찰을 제시해 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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