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겁다. 인생은 아름답다.
책 제목이 신선하고 긍정적이라 머리가 맑게 개이고, 시야가 밝게 트여 오는 기분이 든다. 사실 이 분의 성장과정은 밝음보다는 어두움이었고, 아름답거나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우울한 색감이었다.
여섯 살이 될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로부터는 외면을 당하고, 고모님의 가게 옆에 달린 골방에서 외롭게 자랐다.
그렇게 자란 그가 국어교사가 되었고, 방송국에 PD가 되어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 이화여자대학교의 교수까지 지냈다.
이만하면, 세상적인 잣대로 보면 성공한 사람이고, 유명한 사람이고, 출세한 사람이다. 이 책은 총 여섯 편으로 구성되었다.
관계의 장, 용서의 장, 극복의 장, 성공의 장, 사랑의 장, 행복의 장을 통해 위트와 지혜를 담아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보기가 편하게 만들었다.
책의 크기도 작아서 한 손에 들고 보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책의 두께도 과히 두껍지 않다. 책의 표지부터 중간 중간에 사슴이나 개 등에 사람의 옷이나 안경을 씌운 그림을 삽입시켜서 눈도 즐겁고 생각도 즐겁게 배려하고 있다.
또, 글보다는 여백을 더 많이 배치함으로써 저자의 글을 읽으며, 독자들 나름의 생각과 상상으로 채워가도록 유도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 분은 참 따뜻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글 중에는 자신이 최민수의 중학교 국어 선생이었을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학생 때도 최민수는 까칠한 반항아 기질의 아이였다고 회고한다.
그 최민수 학생을 꾸짓거나 나무라기 전에 그에게 다가가 대화를 청하고 소주를 사 주기까지 했다고 술회하면서, 그 인연은 지금까지 35년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의 자녀의 친구들을 2007년부터 7년 째, 1년에 한 번 씩 자기의 부담으로 1박 2일의 여행을 시켜 주고 있다한다. 7,8명의 그들에게 비행기에 태우고, 특급호텔에서 잠을 재우며, 같이 놀아 주고, 헤어질 때는 10만원씩을 준다고 한다.
참 멋지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자기의 묘비에는 ‘비교적 친절했던 사람, 여기 잠들다’로 남기고 싶단다. ‘비교적’이라는 표현은 빼고, 그냥 ‘친절했던 사람, 여기 잠들다’가 산뜻하고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가치 있는 말이라도 그것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 들어가 화학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된다.(45페이지)]
저자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사려 깊게 얘기해 주기도 한다. 누구를 만나며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