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로도 좋다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쓰신 목사님은 매우 바쁘신 분이시다.

41년된 부산의 대형 교회를 담임하시고, 성도들을 섬기시기 위해 24시간도 부족할만큼 할 일이 많으신 목사님이시다.

깨어 있는 영성으로 항상 긴장해 있어야 하고,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 묵상의 생활로 잠시도 여유로울 수 없는 분이시다.

이 목사님은 이미 네 권의 책을 쓰신 분이시다.

이 책은 매주 한 편 씩 쓴 글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펴내셨다.

그래서 목사님은 서문에서 ‘숙성된 글들이라기보다 아직은 덜 익은 이른 열매 같다’고 토로하시며, 미안해하신다. 그러나, 이 글들이 ‘겉도는 말의 잔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이 있는 글들이기를 희망’한다고 소망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도록 고뇌하고 쓴 부피가 두껍고 깊은 사유를 요하는 주제의 책들보다 일상적인 주제의 소소하고 자잘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글들이 봄빛처럼 따사롭기만 하다.

우리들은 모두 공평하게 24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그 시간 중에는 3분의 1의 시간은 수면시간으로, 3분의 1은 직장에 나가 근무하는 시간으로 할애된다. 나머지 3분의 1의 시간을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화장실에 가는 시간, 사람을 만나거나 기다리는 시간, 휴식을 취하는 시간들로 사용하며 살고 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거의 같은 패턴으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시간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허비되어 버렸을 자투리 시간들을 알뜰하게 활용하여 이렇게 값지고 의미 있는 한 권의 책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셨으니, ‘세월을 아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는 목사님이 돋보이고 존경스럽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 부여된 시간은 생명 그 자체이기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 그 시간들을 천금같이 순간순간을 허실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의무사항이다. 아마 성경에서 비유로 사용한 달란트는 바로 이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사님이 이 책에서 인용한 조지 휫필드의 [녹슬어 없어지기보다는 닳아 없어지기를 원한다]는 명언을 바로 자신에게 적용시키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또 ‘자신을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아끼는 것만큼 낭비는 없다’고 일갈하신다.

아마 이러한 경계를 거울로 삼아 스스로를 닦달하며, 채찍질 하셨으리라 생각해 본다.

찰스 브리지스 목사님은 ‘참된 목회’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더 중요한 일 사이에 오는 자투리 시간을 사람들은 대개 허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그 시간 동안에 할 귀중한 일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똑똑한 사람들도 그것을 보존하는 기술이 없어서 시간을 낭비 한다’

이 책을 지으신 목사님은, 설교라는 장치를 벗어나고, ‘수영로교회’라는 제한된 장소와 대상을 뛰어 넘어서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시려고 이 책을 썼다고 이해한다.

삶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평범한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을 선물해 주고자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들은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해 놓으셨다. -중략-

행복은 작고 평범한 일상에 심겨져 있다. 순간순간 지나가 버리는 수없는 일상이 더없는 누림의 시간이다.(129페이지)]

이 책은 한 목회자가 이 세상에 간절히 주고자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