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안희정의 진심
안희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안희정, 이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충남도지사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저 떠오른다. 그 이유는 아마도 안희정이라는 독립적인 개인으로 보다는 노대통령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깊이 각인되어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 기억이 본인에게는 득이 되던 실이 되던, 그의 호불호를 떠나서 그가 짊어지고 가야할 업이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과의 이런 인연이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정치가로서 살아가야 할 그의 처지로서는 하루 속히 이 그늘을 벗어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이 책을 펴 낸 것 같다. 이 책을 통하여 그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그가 품어 온 꿈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그 자신의 진가를 평가 받고자 의도한 것이다.

아마, 이런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상황이기에 이런 책을 쓰지 않았나 싶다.

혹자는 이 분은 충남지사에 머물 사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꿈을 도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꿈을 가진 것은 개인의 포부이기에 우리로서는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 영역으로서 인내를 갖고 지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1989년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일찍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정치를 하고자 했던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리고, 3당 합당을 거부하면서 자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쉬운 말로 말이 통하고 코드가 맞는 정치적인 면에서 동지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인연을 통해 그는 노 대통령의 경선캠프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고, 대선 자금 관리와 관련하여 1년간 옥고를 치르게 된다. 그 후유증으로 인한 우여곡절 끝에 2010년 민주당 당적으로 충청남도 도지사에 당선된 것이다.

이 책은 총5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1장은 더 좋은 민주주의, 제2장은 한국 정치가 가야할 길, 제3장은 정부가 넘어야할 세 고개, 제4장 무엇이 우리를 다시 희망으로 이끌어줄까, 제5장 ‘코리아 리스크’를 넘어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이루고 있는 총 5장의 제목을 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그는 한 정치가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보는 시각, 한국 정치에 대한 인식, 정부 정책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이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깊이 있고 폭 넓게 제시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되도록 의도적으로 안희정이라는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하였다. 그것이 저자의 의도이고 독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책을 읽어 갈수록 내 의도에 회의를 갖게 하고,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노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연결선상에 있음과 그의 사유와 비전 역시 진보적 성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나 자신부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분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노력하였는데, 결국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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