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황비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7
정유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악몽이었던 열일곱 살에서 열 살로 돌아 온 현실을 대비 시키며, 잘 직조된 비단처럼 엮여진 소설이 국내 최대 연재 사이트 1,100만 조회를 기록하였고, 댓글 5만개를 기록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나는 이 책 두 권이 다 인줄 알고 읽었는데, 이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니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카스티나 제국의 황후로 내정되어 교육을 받고, 입궁하였으나 갑자기 나타난 지은이라는 여자에게 황후의 자리를 빼앗기고 황비로 강등된 아스트리아 라 모니크, 그 녀는 왕의 후계자 루블리스 카말루딘 샤나 카스티나로부터 철저한 냉대와 멸시를 받으며, 열 일곱 살이 될 때 끝내는 버림을 받고 참혹한 처형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악몽과 같이 열 살로 다시 태어난 후 그 기억을 갖고 살아가는 운명의 여인.

그녀는 왕후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거부하기 위하여, 모니크가의 후계자가 되기로 결심하여 필사적으로 무술을 익혀가면서 서서히 왕후의 대열에서 이탈하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처신하는 왕자의 태도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여기에 그녀를 중심으로 새롭게 나타난 알렌디스라는 문관과 카르세인이라는 무관의 삼각 연적관계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거칠지만 저돌적이고 직선적으로 다가 오는 카르세인과 겉으로는 예의범절을 지키지만 누구보다 열열하고 집요하게 사랑하는 알렌디스의 얘기가 숨 막히게 전개된다.

무엇보다 모니크가 생생히 기억하는 과거의 왕자의 행동과 지금 회귀 후에 대하는 왕자의 태도 변화에 적잖이 당황하며 방황하고 있다. 카스티나의 왕은 모니크의 의도에 쉽게 동의해 주지 않고, 왕자의 배필로 집요한 설득을 계속하는 반면, 모니크는 선뜻 동의하지 않는 긴장관계가 전편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런 분의기를 아는 알렌디스는 모니크를 차지하여는 욕심에 귀족파에 넘어가 모니크를 암살하려는 지령을 받지만, 자신을 끝까지 신뢰하는 그녀를 알고는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 한 편에서는 카르세인은 솔직하고 용감한 무사의 기질대로 단도직입적으로 대쉬하면서 차츰 관계를 개선시키고 있다.

그 당시의 무대가 된 카스티나 제국을 중심으로 소노, 소푸, 리사, 이트, 누아의 영지와 이해관계를 개입시키면서 이야기는 더 스팩트럼을 넓히고 있기도 하다.

2권의 끝부분에 나타난 알렌디스의 모니크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에 가슴이 저릴 정도여서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이 올라오는 감동으로 한참을 목이 메이게도 한다.

포기하면서도, 그렇게 단념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를 보면서 한없는 연민의 정이 샘솟는다. 이렇게 순수하고 열렬히 아끼고 사랑하는 알렌디스의 고백에 백기를 들고 쿨하게 해피엔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더 아름답고 가슴 저리는 이야기가 또 계속된다고 하니 나의 바람을 접고,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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