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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품격 - 북경대 인문 수업에서 배우는 인생 수양법 ㅣ Art of Lving_인생의 기술 2
장샤오헝.한쿤 지음, 김락준 옮김 / 글담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요즘 들어서 인문학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박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주창하면서 인문학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 금년 8월 8일에는 인문학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기도 했다.
인문학은 사람의 사상 및 문화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써, 실사구시의 학문인 자연과학에 대립되는 학문 정도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문학 열풍을 반영하듯 책 방 진열대에는 많은 인문학 관련 서적들이 진열되고 있다.
이 책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발간된 것으로 이해한다.
북경대학교 설립 이후 100 여년동안 강의하고 연구한 인문학자들의 저술과 내용을 중국 고전인 ‘논어’ 도덕경‘ 등을 현대적 의미로 이해하기 쉽도록 재해석해 놓은 책이란다.
중국의 학자인 장샤오형과 한쿤, 두 사람은 스무 명 남짓한 인문학자와 100여권의 넘는 고전을 넘나들며, 수 백 여명의 역사적인 인물과 고사를 녹여 내는 장대한 기록물이다.
평소에 박학다식하지 못하고 한학에 지식이 일천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녹록치 않는 것은 당연하고 버거운 부담감에 짓눌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 사는 것은 어디든 비슷한 것 같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풍습과 생활상이 거의 같아서 이해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간 세상에 보편적인 가치관인 ‘세상은 완벽하지 않는 사람과 사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을 받는다. 고통, 괴로움 등을 겪어야 무엇이 행복과 즐거움인지 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나 자신에 대한 예의, 제2장은 타인에 대한 예의, 제3장은 삶에 대한 예의, 제4장은 마음 관리법, 제5장은 리더의 품격으로 되어 있다.
특히 동양의 성인인 공자도 사람을 택할 때, 외모와 말재주를 보고 선택했다고 실수했음을 뒤 늦게 깨닫고 반성했다는 내용이 신선한 감동을 준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지 상황과 형편이 비슷한 것 같다.
우리들은 재물, 여자, 술의 세 가지 유혹을 극복해야만 하고, 법, 기강, 도덕의 세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 이것들을 어겼을 때는 그만큼의 대가를 받는다.
우리나라도 새 정부가 출범되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을 임명할 때 청문회가 생각난다.
아마 이 분들이 젊었을 때 이 내용들을 참고하여 살았더라면 그런 낭패들은 당하지 않았으리라 아쉬움이 남는다.
북송의 한기, 송나라의 왕단, 한선제 때의 병길, 명나라 때의 하원길은 부하들이나 타인들에게 온유와 관대함을 베풀어서 자기도 타인도 유익하였음을 알게 된다.
[인생은 거울과 같아서 자신이 미소 지으면 삶이 즐거워지고, 자신이 인상을 찌푸리면 삶이 불쾌해 진다.(235페이지)]
[돼지가 사람보다 즐겁게 사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에 잡념이 없어서이다(283페이지)]. 곰곰이 생각할수록 향기가 우러나고, 새길수록 단맛이 배어나는 것 같다.
아마, 이런 이유로 저자들은 이 책 제목에 [품격]이라는 말을 차용했나 보다.
이래서 고전은 시대를 불문하고, 동서고금 불사신의 생명력을 갖고 있는 채근담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