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증언
이용석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에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과정에서 밝혀진 전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의 내용은 논픽션이다. 피맺힌 전쟁의 상흔을 밝히는 역사적 기록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전사자 유해 발굴의 임무를 부여 받은 19999월부터 준비하여 200043일 다부동 328고지에서 첫 삽을 들어 올릴 때부터 지금까지 약 13년 간 발굴한 생생한 기록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지하에 묻혀 있는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6.25 전쟁의 희생자만 선별할 수가 없으므로, 6.25 이외의 사건으로 희생된 유해도 구분 없이 함께 발굴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역 중령이었을 때, 유해발굴단장으로 보직을 받은 후, 전역하여 군무관으로서 이 작업에 참여한 분이다.

 

처음에 이 보직을 받았을 때는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술회한다.

전쟁하는 군인이 전사자의 유해를 찾는 임무가 다소 이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에 열성을 다해 헌신한 결과, 수 많은 유해를 발굴해 각종 언론에 대대적으로 게재가 되고 이슈가 되니, 나중에는 시체를 팔아서 진급을 한다는 터무니없는 오해도 받았다고 한다.

 

유해 발굴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선례도 없어서 미군의 것들을 참고했다고 한다.

그리고, 막상 유해를 발굴하고 보니 유가족을 찾는 일이 더 막막햇다고 한다.

2001년 전반기까지는 지금처럼 신원확인에 필요한 DNA 예산도 책정되기 전이라 그 일이 또 유해 발굴 작업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거의 전체가 전쟁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군들이 침략하여 전선이 밀고 밀리면서, 북한은 중공군이, 남한은 미군이 합세하면서 전국으로 전선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요한 전투가 있었던 곳마다 처참한 몰골로 거의 방치된 시체들이 널브러진 형편이었다고 말한다. 이 시체들을 수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지 50년도 넘게 방치한 것이 꼭 자신의 죄 같아서 미안하고도 부끄러웠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한다.

희생된 장병들의 유해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한 국가를 위해 누가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갑자기 준비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당한 전쟁이라 우리 남한의 형편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학도병의 형편은 더욱 비참했다.

책가방을 팽개치고 전쟁에 동원되어 총 한 번 쏘아보지 못하고 치열한 전선으로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전방의 경우에는 지뢰가 매설된 곳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유해를 발굴되기도 했다고 한다. 시체 한 구라도 더 찾아서 유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자신의 편안과 안위를 돌 볼 여유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부한다.

[유해 발굴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야 하는 사업으로, 과거의 격전지에서 시행되는 발굴 작업 현장이나 유해 발굴 관련 전시회장이라도 언제든 꼭 방문하시길 권합니다그리고 전사자와 유족에 대해 고마움과 존경심도 우러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산자로서 쓸 데 없는 공명심을 버리고 열심히, 그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해야 함을 다짐하게 될 것입니다. (180페이지-181페이지)]

 

참으로 옳은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은 어떤가? 이런 말을 이곳에서 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모 국회의원이 평소 종북의 일을 하였고, 우리나라를 전복하려는 혐의로 피소되고, 관련자들이 추가로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이 매우 당혹스럽고 우려스럽기만 하다.

 

아직도 못 찾은 유해가 13만여 구에 달한다니 하루 속히 발굴하는 대책이 수림되어야 하겠다.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방을 튼튼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호국 영령들에게 감사를 담아 명복을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