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사계절 1318 문고 86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김주열 옮김 / 사계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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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우연과 마주친다.

그 우연이 우연일 수도 있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 수도 있겠는데, 우리는 어떤 일이 우연이고 어떤 일이 필연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면서 우연이니 필연이니 개념을 지어 구분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는 우연과 필연의 사이를 곡예를 하듯 줄다리기를 하면서 살아 간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은 2006년 여름, 몹시 더운 날 작가가 리베라시옹이라는 일간지를 읽다가 캐나다로 도주한 그들이라는 기사에서 착안하여 지은 소설이다.

 

그러기에 소설은 간단한 프롯을 갖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가수의 꿈을 키우며 사는 형제의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형 제레미와 동생인 오스카가 그들이다. 이 형제의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서 한 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지금은 자동차 수리를 하며 살아간다.

 

영인 제레미가 무료한 일상에 지치고, 무력감에 젖어 있을 때에,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다리를 놓는 공병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군대입대를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이미 제레미의 전도를 예감하고 있었으므로 착잡한 마음으로 안절부절한다.

 

결국, 제레미는 입대하여 치열한 전쟁터인 이라크에 파병하게 되고, 실전에 배치되어 총과 포탄을 쏘면서 적을 살상하는 전쟁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동생인 오스카는 형과 함께 입대하여 전사한 제프의 여동생 마르카와 사랑을 하며, 형이 못다한 가수의 꿈을 펼쳐 간다.

 

사람들은 각 자의 삶이 있다.

오스카의 경우, 형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였으나, 형 제레미가 군대에 홀로 입대하여 자신과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듯이 형이 갈등하고 괴로워할 때도 그는 노래에 심취한다.

그 애인인 마르카 역시, 오빠가 전사했지만 그는 그 슬픔을 딛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스카와 자신의 꿈인 가수의 꿈을 키워 가면서---

 

사실 제레미가 입대를 할 때, 형의 또 다른 친구 레옹이 있었다.

이 레옹은 탈영을 하였다. 그렇다면, 입대한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전사한 것이다.

그리고, 제레미는 심한 갈등과 충격에 사로잡히게 되어 결국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탈영을 결심하게 된다.

 

오스카와 마르카는 형과 오빠의 전쟁 이야기를 노래로 승화시키며 가슴에 담고 있는 희망과 그리움, 불안과 두려움 등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세계 평화를 수호한다는 미명하에 세께 각국의 전쟁에 참여하는 미군들을 많이 보아 왔다.

 

이 책을 읽으며, 국가의 이해에 얽힌 공권력에 휩쓸려 희생하는 숭고한 젊은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단지, 직업을 얻고 일정한 봉급을 받는다는 단순한 동기로 입대를 하였는데 그들의 소망과 뜻과 관계없이 살상의 현장인 전쟁에 내 몰리는 현실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글을 통하여, 우리는 단순한 우연, 순간의 결정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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