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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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서평

 

얼른 제목을 보아서는 저자가 서른이 되지 못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쓴 책 정도로 보인다.

그러나, 스스로 [예순의 청년이 스무살 청년에게] 쓴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윤성식교수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윤교수가 취업이나 진로, 인생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강의실에서 교정에서 기숙사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인생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자 했다고 함을 볼 때, 이 책은 강의실 밖의 강의라고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저자는 이 책에서 만큼은 교수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학생들의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조언하고자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모두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다.

 

`그저 입에 발린 소리로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제 뼈도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저자는 시련과 좌절에 빠진 이들을 그저 듣기 좋은 위로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실제적인 인생을 맞부딪혀 살아 갈 수 있는 지혜를 주고자 한 글들이다.

 

나는 서른 금년에 서른 살이 된 아들 녀석이 있다.

이 녀석은 작년 3월에 서울에 소재한 모 대학교의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그 동안 취업을 하기 위해 스펙을 쌓느라고 근 1년 여 동안을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살고 있다.

 

다행히 토익도 950점이 넘게 나오고, 전산에 관련한 자격증도 따더니, 그가 원하는 모 공기업에 합격하여 내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5개월의 인턴 기간을 보내면 정식이 될 것이지만 인턴의 30%는 탈락이라니 나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책을 보면서, 현재 제 아들 녀석과 같은 처지에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당하고 느끼는 절망의 깊이가 얼마나 깊으며, 현실의 벽은 또 얼마나 높아 보일까 생각해 본다.

나도 그 녀석을 보면서 참으로 난감했었다.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그리고, 무슨 조언이 필요할까?

무턱대고 막연한 격려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 마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도 찾을 수가 없으니, 나도 그 녀석과 함께 답답하고 힘이 들 긴 마찬가지였다.

 

이 책을 조금만 빨리 읽을 기회가 있었다면 내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와 같은 처지에, 그리고 제 아들과 같은 형편에 있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그래서 스무 살 청년에게도 육십 살 청년에게도 다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먼저 산 메토에게도, 인생을 이제 살아가는 멘티에게도 다 필요한 책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펼쳐보는 그런 책이기를 소망한다고 했는데, 독자인 나도 공감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생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느냐의 여부라고,

그리고, 가감 없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있느냐고,

자기 방어나 변명이 아닌 제 삼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진실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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