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의미에 대해서는 3천 년 전부터 인류가 탐구해 오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공통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저자는 행복한 삶에 관한 사유로 쾌락, 욕망, 이성, 고통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설명하면서, 이 책을 통해 자기 삶의 설계도를 확인해 보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적어도 자신만의 행복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행복에 대하여 18세기 영국의 법철학자 벤덤의 공리주의로부터 전개된다.

그는 행복은 고통보다 쾌락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에 따르면 공동체 구성원은 개인의 행복 추구를 정부의 일로 위탁해야 한다고 보았다.

국가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줌으로써 개인이 행복을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야 한다고 보았다.

 

이에 대하여 존 스튜어트 밀은 인간 존재 안에는 이성을 능가하고 논리를 비켜 가는 것이 분명 존재하는데 벤덤은 이런 점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어느 한 개인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달렸다는 상호성을 강조했다.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고까지 표현하였다. 모든 사람이 고귀한 행복의 고리에 연결되었다고 본 것이다.

 

또한 정원학파의 시조인 에피쿠로스는 행복한 사람은 신들을 인정하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며 쾌락을 추구하고 검소함과 단순함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84p) 이 책에서는 힌두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 스토아 학파, 유대교의 다양한 행복론을 설명하고 있다.

 

힌두교도로써, 지혜의 요가를 창시한 샹카라는 행복은 지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바가다드 기타는 사랑의 헌신을 통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고, ‘크리슈나는 순수한 사랑을 받는 사람과 마음이 올바른 곳에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평가했다.

 

불교의 창시자 붓다는 행복을 창조하는 것은 여덟 가지의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크게 나누어, 지혜-사물의 본질을 아는 것, 도덕성-고결하게 행동하는 것, 명상-건강한 태도를 계발하는 것이라고 불렀으며, 이 길이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한다고 했다.

행복에 이르는 여정은 개인적이고 내적인 것이므로 자신의 생각, 감정, 희망에 대해서 귀를 기울일 때 가능한 것이며, 행복의 종착점이 열반이라고 했다.

 

이에 비하여 기독교에서는 행복은 신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기독교는 현실에 토대를 둔 행복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참된 행복은 오직 내생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대표하는 사람은 아퀴나스인데, 그의 말을 빌리면, 참된 행복이란 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숙고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

행복은 우리의 온전하고 완전한 선이며 신은 인간을 행복해지도록 창조했다는 결론이다.

 

이슬람에서는 신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살아 생전에 체험할 수는 있지만, 소수의 예언자 나 성인들과 수피에게만 가능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행복이란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범위 안에 존재해야 하고 일상 안에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행복을 향하여 도전하고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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