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적 인생의 권유 - 최재천 교수가 제안하는 희망 어젠다 최재천 스타일 2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 조직에 미래 창조 과학부가 신설되었다.

창조경제는 새 정부에서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경제 발전 패러다임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정보통신기술(ICT)에 문화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삼성 그룹은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인재육성이 가장 필요함을 절감하여 금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통섭형 인재를 뽑기로 했다는 보도도 들린다.

, 인문계 전공자들을 선발해서 6개월간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여 인문학적 창의성과 이공계 기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란다.

 

그리고, 2013320일 오전 서울 프래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3년 제1매경한림원 과학기술포럼에서 윤종록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연구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창조경제는 미래창조과학부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다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한다.

 

상기와 같은 일련의 흐름은 이 책을 쓴 최재성교수의 통섭형 인재에 연관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최재천교수는 예언자이며 한 시대의 선각자라 할 만하다.

그가 말하는 통섭형 인재란 그의 책129페이지 이하에서 한 우물형 인재이되 그 밖의 다른 우물도 넓게 팔 줄 아는 사람으로써, 여러 분야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필수소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인 최교수가 1994년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이래 어언 15년이 넘도록 국내에서 그가 발표하고 강연한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21세기 성공학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연의 법칙에 있다고 하면서 12파트의 글들을 나누어 실었다.

인간의 이해, 생물다양성, 환경 살리기, 반려 동물, 그린 비즈니스, 의생학, 21세기 교육, 미래형 인재, 기획독서, 여성시대, 2의 인생, 경계를 허무는 삶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글을 실었다.

 

통섭이라는 의미가 도맡아 다스린다는 의미인 것처럼 그의 이론은 우리 삶의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한 가지만 잘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기존 생각을 뒤엎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래에는 어느 한 곳만 비추는 레이저 빔형이 아닌 지적 시계가 360도 자유자재로 돌아가는 전구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미국 인사관리 전문 컨설턴트의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사회생물학을 전공하는 최교수는 인간의 존엄성을 아예 무시하며, 인간의 뇌도 설명하는 뇌로 정의한다.

인간은 현명한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환경과 공생하는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한다.

 

복지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같이 리엑티브(re-active)복지가 아니라 프로엑티브(pro-active)즉 사전적 복지가 되어야 함을 권고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에 대하여는 아이폰에 인문학을 담았던 스티브 잡스의 예를 대표적으로 인용하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을 주창한다.

결국 학문의 담을 낮추어서 학문간 통섭을 이루고 배움의 스팩트럼을 넓혀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이런 통섭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독서도 취미용은 안 되고 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며 전략적 독서, 기획 독서를 추천한다.

여성문제에 관하여 최교수는 적극적 활동의 옹호자로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남녀 공존의 가치와 입장을 지지하며, 이는 결국 남자가 행복함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의 결론으로 통섭적 학자답게,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 건 통섭적 인생이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당신의 삶도 행복하길 권하다하고 끝을 맺고 있다.

단순하게 보이는 한 권의 책을 통하여 폭 넓은 시야와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