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다 - 스물에서 서른, 가슴 뛰는 삶을 위해 떠난 어느 날의 여행
이예은(나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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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에서 서른 사이, 가슴 뛰는 삶에서 경험한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책 제목을 보면, 마치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글의 기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여행을 사랑한다라고 한다면 너무 뻔하고 밋밋하여 여행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밀도는 긴장감이 떨어지겠기에 이렇게 돌려서 말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간 여행지는 주로 남미 쪽이나 중동 지역입니다.

 

사실, 남미나 중동은 보통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 나라들이기에 몰입하여 집중하게 됩니다.

주로 혼자서 가는 여행이지만, 저자의 동생과 함께 하는 여행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배낭을 메고, 무거운 카메라를 소지하고 가는 여행은 여행의 진지함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물을 싫어하는 형편에서 용감하게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하늘을 나는 스카이다이빙 경험도 해 보았다고 말합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용기는 아마 저자가 스물에서 서른 사이에 여행을 했기에 이런 용감무쌍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 게재된 사진들은 저자가 피사체로 나오지 않는 사진들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저자의 모습이 나온 사진 대부분은 저자의 앞모습보다는 주로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저자가 보는 시선으로 함께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서 시공간은 함께 할 수 없을지라도 저자와 함께 여행을 공유하는 호사를 누리게 됩니다.

 

저자는 여행을 매우 좋아하지만, ‘삶의 어느 한 부분을 외면하고 잊고 싶을 정도로 여행에 빠져 드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여행은 순간적이지만 순간적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적고 있음을 볼 때, 삶의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하지만, 여행은 그 나름대로 의미를 챙겨야 한다고 이해가 됩니다.

 

저자는 남미 중에서 칠레를 특히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고, 행복한 기억들이 많은 곳이었다고 이해해 봅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여행과 삶의 관계를 산뜻하게 정리합니다.

여행을 사랑하진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 더 깊고 풍요로운 나의 삶을 사랑한 채로,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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