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 수많은 식물과 인간의 열망을 싣고 세계를 횡단한 워디언 케이스 이야기
루크 키오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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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식물 운반용 유리 상자인 워디언 케이스의 활약상에 대하여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워디언 케이스는 외과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너새니얼 백쇼 워드가 개발한 격지간 식물운반용 용기였습니다.

 

이 용기는 나중에는 곤충학자들이 생물적 방제수단으로 이용하여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이 워디언 케이스는 183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세계사를 바꿀만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잠복기를 지나면서, 워디언 케이스 때문에 국가간 침입종과 병원균을 확산시켜서 인간과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고, 이는 흙체로 식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토양에 대한 문제점들이 나타나자 검역 제한 조치가 강구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배로 물류를 유통시키는 시대가 아니라 항공기를 통해서 빠르게 운송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모든 흙을 털어내고 가지 하나에 뿌리만 남겨서 비닐백에 싸서 밀봉을 한 후 상자에 넣어서 택배회사로 보내고, 국제 운송인 경우에는 수출입 허가서를 상자에 부착하여 검역소를 통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환경적 변화 때문에 워디언 케이스를 통한 운송은 대폭 줄어 들었습니다.

이런 백 년에 이르는 워디언 케이스의 역사를 발굴하고, 추적하기 위해서 저자는 가족과 함께 세 대륙에서 거처를 옮겨 사는 등 특별한 수고를 했다고 술회합니다.

 

이 책에 실은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많은 국가와 기관들,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협조를 받았다고 소개하는 감사의 말에서 저자의 투철한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 ‘후주의 방대한 기록을 통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와 기록을 확인하고 열람하면서 치열하게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는지 알게 됩니다.

워디언 케이스를 통해서, 온 세계에 많은 식물이 전파되는 노정을 알게 된 귀한 계기가 되었고, 이름없는 한 포기의 풀과 나무에도 이런 진귀한 역사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니, 더 없이 귀한 존재로 인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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