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 - 눈 깜짝할 새 읽는 조류학
천샹징.린다리 지음, 박주은 옮김 / 북스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총 172종류의 새에 대하여 대만 조류학자 두 분이 비전문가적인 수준과 입장에서 쓴 귀한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새들에 대하여, 형태와 생리, 먹이와 식성, 사교와 번식, 비행과 이동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새들의 그림들과 함께 풀어낸 재미와 교양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특히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천샹징은 그림을 통해서 새들의 생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새들은 우리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지만, 그들의 대한 내용들은 조류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흥미가 있을지 몰라도, 비전공자들에게는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사진보다 더 섬세한 그림들이 있어서, 쓰여진 내용들이 한 눈에 파악이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들의 이런 습성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소비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만에 서식하는 새들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새들까지 망라하고 있음을 보면서, 새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짐작해 보기도 합니다. 새들의 시야는 자외선도 볼 수 있다니 우리가 보는 세계와 완전히 다른 신세계일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고 비아냥고렸는데, 의외로 미국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고,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하며, 까치는 거울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남부에 사는 떼베짜는새는 우리들의 아파트 구조의 공동주택을 짓고 산다고 하니 흥미롭기도 합니다. 수컷 아메리카메추라기도요는 짧은 여름에 많은 번식을 하기 위해서 19일 연속으로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암컷과 관계를 가져서 많은 자손을 남기다고 하니, 새들도 사람들 못지 않는 자손 욕심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철새들에게는 고정된 이동 노선이 크게 8가지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노선으로 약 100억 마리 새들이 이동한다고 추산합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새들에 대한 기록을 알게 되니, 주위에 있는 새들이 더 없이 귀하고, 친근하게 보입니다.

 

이 책은 성인보다는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