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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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소설가가 쓴 책입니다. 콩쿠르상이라는 권위와 명예가 주는 신뢰감이 이 책의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 책은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큐멘터리 같은 성격의 기록들입니다. 작가는 동식물에 관련한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기록물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소감은 한 마디로 놀라움입니다.

봄에 피어나고 여름 한 철 왕성한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가을에 단풍들고, 겨울에 시들어 버리는 나무들이나 풀들이 우리와 같은 지각이 있고, 자기들끼리나 곤충들 또는 자기들끼리 교감하고 정보를 나누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읽으니 앞으로 말 못하는 풀 한포기를 대하더라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드라카이아의 잎사귀에 불을 붙이려고 하던 때에 반응한 변화,그리고, 작가가 경험한 사부아 지방 트레세르브의 다락방 옆에 있었던 수 백 년된 호두나무가 베어지고 그 자리에 수영장이 들어 서기 전에 작가의 악몽처럼 계시된 환상이 섬뜩하기만 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윈의 공진화와 같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도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나무도 지각이 있고, 감정이 있어서 칭찬을 하는 특별한 농사법으로 놀라운 수확을 거둔 멕시코의 호세 카르멘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농부의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서도 반신반의하기만 합니다.

 

또 식물들은 있는 장소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보면, 햇빛이 잘 드는 쪽으로 뿌리를 옮기고, 넝쿨을 이동시키는 것들을 참고해 보면서, 이들의 행동도 사람들과 흡사하다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큰 진보가 계속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인간과 식물이 의사와 감정을 교류하는 정도까지 발전하리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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