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사랑이라는 난해한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성찰하는 담론집입니다.

작가는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중년의 연륜을 가진 분입니다. 가정이 있고, 남편과 아들을 군대에 보낼 만큼 사랑이나 인생에 대하여 통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펼치면서도 속 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해답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찾아보라고 넌지시 양보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 가지 확인되는 사실은 작가가 자신이 행했던 사랑을 돌이켜 보니, 이기심에서 발로한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참답고 바람직한 사랑이란 이기심에서 유발한 것인지, 이타심에서 기인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지어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뒷 부분에서, 작가는 이 책의 제목으로 차용한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의 내용을 확인되는 사랑도 결국은 이기심에서 출발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고 자라면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우연처럼 마주한 사건사고를 용케 피하게 하고, 자신을 보호해 주는 보이지 않은 손같은 것을 체험하면서, 신을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고, 보호해 주었기에 자연스럽게 그 신의 존재에 대하여 인정을 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나도 작가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신에 대한 비슷한 은혜를 항상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 맨 몸으로 태어나서 의식주간에 부족함없이 도와 주시는 은혜를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체 우는 입만 갖고 세상에 와서 지금껏 나름대로 살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전적으로 신의 도우심과 은혜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지만, 범접할 수 없는 신에게 해당되는 정서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신은 인간들과 함께 해 왔으며, 지금도 인간들은 신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 꼭지 글의 제목이 참 좋습니다.

사랑은 인간을 신보다 위대하게 만든다철학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알쏭달쏭한 내용을 함축한 이 구절이 마음에 앙금처럼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