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 -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도연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날 메마른 마음에 따스하고 고요한 글 한 스푼]이라는 책 뒷표지의 글이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고, 에세이로 분류할 글이지만, 저자의 신분과 관련하여 수련과 명상의 향기가 우러나는 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특별한 이력을 가진 분입니다.

딱딱한 기계를 다루는 학문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이 책의 글들은 감성이 물씬 우러나기만 합니다. 이 책은 기, , , , . 다섯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듯이, ,,,결은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상징하고 있고, 맨 끝의 공은 인생 전체를 총괄적으로 정리하는 내용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글들은 읽기에도 편하게, 짧은 내용을 경쾌한 문장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용의 선후 연결이 없으므로, 시간과 형편과 느낌대로 펼쳐진 대로 읽으면 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대여섯 권의 책을 쓴 중견 작가답게 아주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편안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하게 느껴지는 글들의 깊이는 결코 범상치 않습니다.

한 꼭지 한 꼭지의 글들은 스님의 고뇌와 지적 성찰, 삶의 내공이 잘 압축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힐링이 되고, 위로가되고, 깨달음을 갖게 합니다.

 

글을 읽다 보면, 스님의 나이가 얼마일까 궁금하여 책장 앞면에 소개된 사진과 생애를 참고해 보기도 합니다. 젊은 스님이 이렇게 인생을 달관한 듯한 삶의 이치를 구수하게 잘 풀어 놓은 것을 보며, 저자의 탁월한 재주와 능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책, 에필로그의 인생의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찾아옵니다의 글에서 저자의 소망이 엿보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코로나 19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안하고 불편한 시기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절에 이 책을 읽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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