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21세기에 19세기의 작품, 그것도 세계적인 대문호인 레오 톨스토의가 쓴 위대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세기가 지난 그것도 러시아의 이야기이기에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그런 생각은 기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의 이야기이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의 문제를 던져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동서고금을 떠나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내용은 상황과 형편, 정치와 사회제도 등에 따라 형편과 처지는 다를지라도 근본적으로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나 의식주문제가 있고, 남녀 간의 사랑이 존재하고, 그 사랑의 과정은 긴장과 갈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의 사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 사건은 미혼인 두 젊은이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고, 다른 사건으로는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고 있는 유부녀와 미혼인 남자와의 불륜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각 별개의 사건이 아닙니다.

미혼인 키티와 레빈의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브론스키는 유부녀인 안나와 사랑으로 얽히는 갈등관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두 권 중 상권에 속하는 내용이기에 전체의 줄거리는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일단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말이 될까 궁금증이 있기에 후권을 필요로 하는 강한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작가 톨스토이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기에 이 책에서도 저변에는 기독교의 사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두 사건의 여자들도 본능적인 삶 외에 정신적이고 영적인 삶의 영역이 있음을 고백하고 있기도 합니다. 육적이고 세속적인 사랑을 하고, 갈망을 갖고 살면서도, 그렇게만 처신하거나 행동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괴로워하는 것도 다 신앙이라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끝까지 생각하는 것이, ‘누가 이 사람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한 가정의 조건을 갖추고 아들까지 있는 안나가 총각과 바람이 난 것에 대하여는 도덕적으로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하겠지만, 쇼윈도의 부부로 사는 형편을 고려해 보면, 쉽게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군인인 신문으로서, 세상의 삶이나 사랑에 대하여 경험이 일천한 브론스키가 첫 눈에 반해서 키티를 좋아하고 사랑하다가, 사교 모임에 나가서 안나를 발견하고는 키티를 버리고, 유부녀인 안나와 불륜에 빠지는 사건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 브론스키의 용기가 이해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그 사랑을 순순히 받아 드리고 인정할 수 없어서 고뇌하는 안나가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톨스토이가 왜 위대한 작가인가를 나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탁월한 심리묘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하는 깊은 사유의 깊이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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