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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원리, 운명의 비밀 (컬러판) - 주역과 음양오행으로 살펴보는 인간 운명의 비밀,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경수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1월
평점 :
지금 온 나라는 3월 9일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로 요란합니다.
여야는 진영을 갖추고 세를 과시하고 있으며, 여론 조사기관에서는 연일 여야 후보의 여론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은 그 여론 결과에 따라 웃고 울며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을 지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 이런 현상은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이 여의치 못하여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이슈에 더 관심이 폭증하는 듯 합니다.
특히 이 책과 관련하여 어느 대통령후보의 아내가 결혼 전 과거, 남편의 장래에 대해서 어느 무속인을 찾았다는 말이 떠돌면서 일파만파 시끄러운 듯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설명하듯이 사람에게는 ‘앎에 대한 본능’이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 본능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그것이 명리학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가 바뀌면 토정비결을 본 적이 있고, 요즈음은 타로카페 같은 곳에서 누구나 가볍고도 쉽게 신수나 손금, 사주팔자 등을 보는 것을 보면서 저자의 설명을 실감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박사이며, 동양철학을 전공하신 분으로서, 이 책은 2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우주의 원리, 2부는 운명의 비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사람의 운명은 우주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우주’나 ‘운명’은 너무나도 깊고 넓은 영역이라 생각만해도 막연하기만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쉬운 내용으로 풀어서 설명해 놓고 있지만, 12지간을 겨우 이해하는 수준 밖에 안되는 실력으로는 시쳇말로 ‘개 꼬막 보기’ 정도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철학의 기본문제는 우주론과 인생론이다’고 전제하는데, 기본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에 우주의 근원되는 내용과 인류의 흥망성쇄를 다루는 분야를 어떻게 글로나마 접근하며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평소에 나는 손금이나 관상 등을 보는 일에 나름의 이론이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깊은 신뢰감은 없었고 그저 심심풀이나 취미 정도로 치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알게 된 명리학은 그 어느 학문에 못지않게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자의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신뢰할만한 학문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섬세한 자료를 통하여 이론의 뼈대와 근간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이런 깊고 방대한 지식을 저자는 어디서 터득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본문 중간 중간에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손금 이야기나 관상이야기, 풍수이야기, 궁합이야기 작명 이야기 등을 설명해 줌으로서 긴장과 흥미를 유말하여 가독성을 유지하도록 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의 핵심은 중국 고대에서 발현된 인류지식의 유산으로서 동양의 학문은 서양에서 발달한 과학과 논리의 토대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저자는 일찍이 대학 4학년 때 축제 기간 중에 철학관을 개설할 정도로 명리학에 일찍 입문한 케이스로서 그때부터 이 분야에 유명인으로 소문이 난 분입니다.
저자는 이미 20여 권의 책을 냈고, 50여 편의 논문을 낼 정도로 왕성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