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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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이 책 전체의 내용을 잘 압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255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인간의 문명에서 시작해서 지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의 인간을 만들었던 진화를 살펴보는 긴 여행의 기록입니다.

 

인간의 문명’, ‘지구의 역사’, ‘현재의 인간을 만들었던 진화등의 테마는 결코 만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양도 방대할 뿐 아니라, 내용 또한 고생대나 중생대 등 유적도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들이기에 많은 참고자료나 문헌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이었을 것이고, 그래도 미확인된 부분은 과학적인 상상이 총 동원되어 추론된 내용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과학저술자이자 커뮤니케이터, 과학과 과학을 만들어 낸 역사,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분이기에 이런 작업들이 익숙한 면이 있겠지만, 이 책의 주 내용이 유전과 진화이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이 책은 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호모(Homo)의 계통 발생, 영장류 계통 분류, 포유류 계통 분류, 척삭동물의 분기도가 실려 있으며, 이 책 마지막에는 지구생물 연대표가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이런 부록의 내용들은 언뜻 우리들의 배웠던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이 부록의 내용들만 정리가 되어 있어도 전체적인 문명과 지구의 역사, 진화 등의 큰 그림이 아련히 그려지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항용 나름의 문화를 가진 사회가 구축되었다고 말하는 1만년 전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들의 문화의 특징은 불이나 도구의 사용, 말의 사용, 직립 보행 등이라고 설명하며, 인간들은 영장류와 같은 생활을 하다가 대략 700만 년 전에 영장류들과 헤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즉 700만년 전에서 400만 년 전 사이에 직립보행으로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직립보행으로 진화하면서 겪어야 했던 부작용을 현재의 신체와 비교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참 유익합니다.

 

나는 이과적인 기질이 아니라 문과적인 기질이기에 이런 류의 관심은 가져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극히 딱딱한 내용을 아기자기하고도 말랑하게 인문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내가 되기까지의 지난하고도 광범위한 문명과 지구의 역사, 어렵게만 느껴졌던 진화에 대하여 지식과 관심이 생긴 것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자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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