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3호 : 도망치는 숲 - 2021.겨울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8명의 저자가 쓴 집단지성의 결과물입니다.

도망치는 숲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우리 주위에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경제성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숲에 대한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다양한 프리즘을 통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합니다.

이 책 뒷표지 날개에 재단법인 여해와함께라는 소개 글에서, 이 책은 기독교의 사회참여와 인간소외를 극복하는 인간화를 표방하는 기치아래, ‘생명가치를 복원하라는 시대의 요청에 귀기울이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하는 사회를 일궈내고자 하는 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교회는 본의 아니게 국민들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이런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노력이 고맙기만 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하는 사회를 일궈내고자 하는 정신 속에는 신,불신간의 공존공생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이해할진데, 비기독교인등의 오해와 몰이해가 안타깝기도 하고, 기독교의 대 사회활동이 미흡한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 ’백두대간의 기후위기‘ ’지속 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노력숲은 도망칠 수 밖에 : 기후 숲 프로젝트와 우리나라에서 현재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수상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국가 한국의 미래의 글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나는 등산을 잘 안하기에 백두대간의 기후위기가 이렇게 심각한 상태인지를 몰랐습니다.

그저 높고 깊은 산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번식하고 있겠지 낙관하고 있었습니다. ’아고산대 침엽수가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뜻밖이었기에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2009년 주암댐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수상태양광은 현재 60기가 넘고, 앞으로 추가로 증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2017~2020년 산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232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새만금 수상 태양광 설치가 완공되면, 한국은 2021년 현재 전세계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게 되고,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 개발국이 된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수상태양광이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으므로, 치밀한 준비와 세심한 운영,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숲은 도망칠 수 밖에의 내용에서는, ’바이로이트 기후 숲 프로젝트. 기존의 나무를 솎아내고, 새로운 나무 종을 심어 기후위기에 적응하는 회복력있는 숲을 만드는 르포젝트를 고안하여 독일에서 주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한 노건우 2040기후중립청년제안 프로젝트기획단의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적용하는데 실패한 것은 촘촘한 행정제도였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운동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당장 눈으로 확인되는 경제적인 손해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해가 됩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손해나 이익이 개입되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라지고 있는 숲에 대한 안타까움을 글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숲의 중요성을 세삼 인식하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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