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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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이방인입니다.

이 작가는 44의 젊은 나이에 이 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음은 물론, 단번에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애석하게도 47세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는데, 이 사고가 아니었다면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세기 가까운 1942년도에 쓴 작품인데, 왜 하필 제목을 이방인이라고 명명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마 주인공인 뫼르소가 살인죄를 저지르고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철저히 자신이 소외되는 형편을 이방인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양로원에 계셨던 어머니가 사망하여 장례식에 참여한 내용과 후반부에 제2부의 주 내용이 되는 아랍사람의 살인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뫼르소가 오히려 레몽에게 살인하지 마라고 총도 대신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아랍사람의 칼의 공격을 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총으로 그 사람을 죽이게 된 우발적인 사건인데 재판과정에서는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냉혈한으로 치부되어 고의적인 살인자로 결국 사형수로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은연 중에 의도한 것처럼, 우리들은 살면서 우리들의 문제임에도 철저히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남을 해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도 순간적인 충동으로 살인과 같은 중죄를 나도 모르게 범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왕왕 일어납니다.

 

아마도 이런 보편성 때문에 이 소설은 많은 공감을 얻고, 노벨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2부는 살인죄를 저지른 주인공의 지루한 재판 상황이 소개됩니다.

사실, 변호사는 나름의 역할로 사형은 면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검사의 여론몰이로 고의적인 살인자로 인정되어 사형을 받게 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도 이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처럼 나의 마음과 진심과는 상관없이 냉혹한 오해와 평판을 받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해 보면서, 우리는 다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특별히 장폴 사르트르의 해설이 나와 있어서, 카뮈를 더 깊게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텍스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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