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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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대인의 후손으로서, 19511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으로서 이 책에서는 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 서두에서 나는 알렉산드리아에 대해, 잃어버린 시간과 세상, 마침내 다가온 끝의 최후등에 대해 말하려고 했는데, 현재에 고집하고 있는 빌리 할아버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할아버지가 주도한 가족사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중심 축은 유대인이 겪은 수난사`가 중심축을 이룹니다.

이 책에는 세계 제1차 대전 시 빌리 할아버지가 근무했던 콘스탄티노플의 이야기가 약간 비치다가,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하고 그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대인이 겪었던 수난이 눈물겨웠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유대인라는 이유로 감시를 당하고, 일방적으로 추방을 통보받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억울한 내용에는 울분이 생길 정도입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성경 속에서 이스라엘사람들이 겪었던 고난을 많이 듣고 배웠기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내용보다 휠씬 심각했습니다.

 

특히 이 책 제6마지막 유월절의 내용을 읽으면서, 유대인들은 이미 자신들의 형편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이 마음이 아픕니다. 부당하고 억울한 처분을 받으면서도, 한 마디의 항의나 불평도 없이 순순히 수용하는 태도가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런 부당한 처우와 고생을 하면서도 낙천적이고, 대체적으로 장수하여서 100세 파티도 열 정도였습니다. 특히 저자의 어머니는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이었고, 그런 연유로 저자의 집에는 여러 가지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출입하였는데, 이것이 할머니에게는 갈등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 마지막은 이들 가족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한 마디로 짠한 생각이 듭니다. 정들었던 사람들과 고향을 떠나는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짐작해 보는 것만으로도 짠한 슬픔이 넘칩니다.

 

이 책은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내용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이토록 섬세하게 회고할 수 있다는 것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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