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 개정판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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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장과장면들이라는 출판사에서 출판한 가랑비메이커가 쓴 책입니다.

문장과장면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출판사는 세상에 작은 빛을 전하고자 문장을 쓰고 장면을 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도서만 출간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물 제작과 프로젝트 진행을 통하여 보다 깊고 넓은 방식의 위안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활동을 보면, 어둡고 어려운 세상에 선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글을 포함하여 전방위적인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사건과 서사를 아주 정감 넘치는 글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에 너무 둔감해진 자신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냥 무심하게 보고 느낀 아주 건조하고 반복되는 사소한 것을을 아주 예리하고 섬세한 촉수로 걸러서 글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후로 외부 활동을 극도로 제한받고 있어서 여러 가지의 정신적인 부작용이 점점 짜증과 스트레스로 비화, 확장되는 듯한 현상을 겪으면서 이 글들은 많은 위로와 힐링이 됩니다.

저자의 글들은 조근조근 속삭이는 작은 속삼임입니다. 그러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그 글에 설득을 당하고 설복을 당하고 맙니다.

 

나도 모르게 작가의 상황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아쉬워하고, 동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작가와 나와의 유대는 공고해지고, 강한 동질감으로 공감하게 됩니다.공감하는 글들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드물고, 귀한 일이기에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내게는 행운같은 존재입니다.

 

 

이래서 저자의 닉네임이 가랑비였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나도 모르게 작가의 생각에 내 생각이 겹치고, 작가의 감성에 내 감성이 스파크를 일으킵니다.

 

가랑비메이커는 여성이기에 남자인 나로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성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이해가 되지 않는 여자들의 마음을 간단하게나마 경험해 보게 됩니다.

 

이 책에 나온, ‘청혼이라는 글에는 여자들만의 건강한 시김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마음은 비단 여자들만의 경우가 아니라 남자들도 겉으로는 억지 표정을 지으며, 축하를 보내면서도 마음으로는 은근히 못 되기를 바라고, 친구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되기를 기대하는 이중적인 면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순수함이 오히려 쿨한척 꾸미는 것보다 더 감동이 큽니다.

참고로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에게는 북마크가 선물로 증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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